외국도서20 이처럼 사소한 것들(큰 글자책) - 클레이 키건 모든 걸 다 잃는 일이 너무나 쉽게 일어난다는 걸 펄롱은 알았다. 멀리 가본 적은 없지만 그래도 여기저기 돌아다녔고 시내에서, 시 외곽에서 운 없는 사람을 많이 보았다. - 2 늘 이렇지, 펄롱은 생각했다. 언제나 쉼 없이 자동으로 다음 단계로, 다음 해야 할 일로 넘어갔다. 멈춰서 생각하고 돌아볼 시간이 있다면, 삶이 어떨까, 펄롱은 생각했다. 삶이 달라질까 아니면 그래도 마찬가지일까 - 아니면 그저 일상에 엉망진창 흐트러지고 말까? - 3 여자들이 힘과 욕구와 사회적 권력을 가진 남자들을 겁내는 건 그럴 만하지만, 사실 눈치와 직관이 발달한 여자들이 훨씬 깊이 있고 두려운 존재였다. 여자들은 어떤 일이 일어나기 전에 예측하고, 밤에 꿈으로 꾸고, 속마음을 읽었다. 펄롱은 결혼해서 같이 살던 중 아.. 2024. 7. 29. [책리뷰] 두 번째 아이 - 다비드 포앙키노스 책소개만 봤을 때는 다큐같은 느낌이었는데 소설이다. 실화를 비탕으로 한 소설. 예고부터 강렬했다. '해리포터'가 될 뻔했던, '두 번째 아이'. 두 번째 아이 : 네이버 도서네이버 도서 상세정보를 제공합니다.search.shopping.naver.com 해리포터의 주인공이 되지 못한 마틴 힐의 이야기를 하기 위해, 그의 부모, 자라온 환경, 해리포터 시리즈의 작가 조앤 롤링, 영화 제작사 데이비드가 이책을 발견하고 영화화하기까지의 과정 등. 우리는 책과 영화만으로 끝난 해리포터 이야기를, 해리포터 시리즈가 영화로 나오기까지의 배경을 알게 해준다. 이 이야기를 읽음으로서, 그 때 그 순간 그 사람이 이걸 알아봐주지 않았다면, 그냥 지나쳤다면, 해리포터를 우리가 극장에서 볼 .. 2024. 7. 24. [책리뷰] 맡겨진 소녀 - 클레이 키건 맡겨진 소녀 : 네이버 도서네이버 도서 상세정보를 제공합니다.search.shopping.naver.com P73. "넌 아무말도 할 필요 없다. 아저씨가 말한다. 절대 할 필요 없는 일이라는 걸 꼭 기억해 두령. 입 다물기 딱 좋은 기회를 놓쳐서 많은 것을 잃는 사람이 너무 많아." P73. 우리는 계속 걷다가 절벽과 암벽이 튀어나와 바다와 만나는 곳에 도착한다. 이제 앞으로 갈 수 없으니 돌아가야 한다. 어쩌면 여기까지 온 것은 돌아가기 위해서일지도 모른다. P101. 무심하고 거친 아버지, 다섯째 아이를 임신한 채 아이들을 돌보고 집안일과 밭일까지 신경 쓰느라 지친 어머니, 넉넉하지 않은 경제적 형편 때문에 제대로 된 보살핌과 관심을 받지 못하던 주인공 소녀는 경제적으로 넉넉하지만 아이가 없.. 2024. 7. 22. [책리뷰] 파리의 도서관 2 - 자넷 스케슬린 찰스 ✓ 오딜과 마거릿의 재회를 바라본다. ✓ 나의 질투를 잘 다스리자. ✓ 파리 미국 도서관에 가보고 싶다. 파리의 도서관 2 : 네이버 도서네이버 도서 상세정보를 제공합니다.search.shopping.naver.com 나는 내 삶을 자랑스럽게 여겨왔다. 나는 아빠에게 반항하는 데 한 치의 주저함도 없었고 늘 내가 알아서 판단하려 했다. 카로 이모에게 생긴 일을 코앞에서 목격한 이후로는 더더욱 독립된 삶을 살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 그런데 내 힘으로 독립적으로 살아온 게 아니라 모든 것이 이미 준비되어 있었다는 불편한 진실을 맞닥뜨린 것이있다. 그동안 누려온 의식주와 기회, 심지어 남편감까지 죄다 부모님이 손수 차려준 식탁이나 마찬가지였으며, 내가 한 일이라고는 식탁 앞에 .. 2024. 7. 9. [책리뷰] 파리의 도서관 1 - 자넷 스케슬린 찰스 1983년 제2차 세계대전 직전 1939년 냉전시대 1939년의 오딜과 1983년의 릴리가 번갈아가며 이야기를 쓰고 있다. 프랑스 파리의 1939년 오딜은 어쩌다 미국 촌구석에 정착하게 된 걸까? 1983년의 오딜 오딜은 파리 미국 도서관 사서가 되었다. 어린 시절, 오딜에게 듀이 십진분류법을 처음 알려준, 책과 오딜에 대한 카로 이모의 사랑이 느껴지는, 오딜이 직장으로 도서관을 선택한 이유는 카로 이모와의 추억 때문이다. 그러던 중 2차 세계 대전이 일어났고 나치 독일은 파리를 점령했다. 전쟁이라는 극한 상황 속에서 오딜을 비롯한 도서관 직원들은 독일군의 감시를 피해 도서관의 책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책을 배달한다. "책을 전해주는 일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저항 운동이 될 거예요." 1939년의 오.. 2024. 6. 10. [책 리뷰] 여행 드롭 - 에쿠니 가오리 에쿠니 가오리 작가의 여행에 관한 에세이. 꼭 다녀야 여행이 아닌, 일상도 여행하듯이, 여행을 느끼는 것만으로도 여행인 것이다. 정말 너무나도 좋아하는 작가다. 작가의 문체를 읽다 보면 앙증맞아 너무 사랑스럽다. 에쿠니 가오리의 책. 오랜만에 읽는 데도 너무 좋다. 에세이지만 답을 정해주거나, 강요하듯 내는 것과는 다른, 의식의 흐름에 따라 글이 이어지고, 결말도 이 이야기가 이렇게 마무리된다고 싶지만, 읽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엉뚱한 면에 반한다. 일상의 흔한 일에서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지? 여행 드롭 : 네이버 도서네이버 도서 상세정보를 제공합니다.search.shopping.naver.com 그런데 왜 제비는 이야기 속에서 늘 그렇게 괴로운 일만 당하.. 2024. 5. 27. [책 리뷰] 그리고 너는 속고 있다 - 시가 아키라 일본 사회에서 일어나는 지극히 일상적인 'SNS 불법 사채업'의 실상을 보여주는 소설. 돈에 속아 온갖 쓴 맛을 보는 흥미로운 스토리를 통해 실감 나게 배우는 경제 소설. 옮긴이의 말에 공감한다. 이 책을 보는 내내 돈의 무서움을 다시 한 번 뇌에 박았다. 책을 너무 재미나게 읽었던지라, 신작 소식에 바로 읽게 되었다. 이 책은 몰입도가 정말 좋아서 앉은 자리에서 술술 읽혀지는 책이다. 단숨에 집중해서 몰아보기에 좋은 책! 누마지리 다카요. 어린 나이에 남편을 잘못 만나 빚더미에, 친정 집까지 팔아서 남편의 빚까지 청산하게 된다. 거기다가 남편이 가정폭력까지 휘두르게 되자, 딸 아야나를 데리고 도쿄로 도망친다. 하지만 싱글맘으로 어린 딸을 데리고 돈벌이를 하기에는 쉽지 않다. 임.. 2024. 5. 22. [책리뷰] 귀신들의 땅 - 천쓰홍 대만의 시골 마을 용징. 그곳에 사는 천씨 일가. 일곱 남매의 막내 텐홍은 독일에서 동성 애인을 죽이고복역 후 출소하여 귀신이 나온다는 중원절에 고향으로 돌아온다. 이를 계기로 첫째, 둘째, 셋째 누나가 집으로 모이게 되는 과정을과거와 현재를 이어가면서 이야기가 이어진다. 나의 첫 대만 소설.초반에 등장인물을 이해하느라 애를 먹었다. 각 챕터마다 화자가 바뀌면서 이야기가 진행되는데,누구인지를 알려주지 않고 이야기가 이어져서한참 읽다가 누구인지가 파악이 된다.읽다가 챕터 처음부터 다시 읽어야 했을 정도. 하지만 읽으면서 누구인지 파악하는 재미도 있고,또 초중반쯤 되면 어느 정도 정리가 된다. 이야기의 소재가 언급되고 이야기가 하나씩 진행되면서퍼즐이 맞춰지듯 뒤에 해당 내용이 나온다.. 2024. 5. 13.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