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소개 - 신미경.
내가 누구인지 묻는 아이들에게 답하기 위해 뒤늦게 '나'로 향하는 질문을 시작했다 생채기 내며 답을 알아가는 과정에서 마음, 나눔, 공감 치유, 연대라는 아름다운 단어를 품게 되었다. 그리고 비로소 '나'로 사는 참맛을 느꼈다. 지금의 '나'는 질문하는 자, 큰 귀로 듣는 자, 기록하는 자 그리고 가억하는 자이다.
6명의 공동저자인 책이지만
그 중에서도 신미경 작가님의 아야기가 마음을 물렸다.
이혼가정 , 엄마.
엄마가 되고 보니 엄마를 용서할 마음을 갖게 되었다고.
그 과정을 덤덤히.
아름답고 따뜻한 문체로 이야기하는데
내 마음이 녹아내린다.
우리 엄마 생각도 나고,
우리 아이들, 특히 딸 생각도 나고,
과거 내 생각도 나고.
길지 않은 이야기를 읽으면서
나의 생각도 차츰 정리가 되어갔다.
신미경 작가님의 다음 책이 기다려진다.
이 책을 읽고 나도 해보고자 다짐한 것
V 감사일기 쓰기.
V 100일 일기를 쓰면 예쁜 책을 만들어 주는 사이트에 일기장 도전하기.
앞세대가 없었다면 지금의 우리는 존재할 수 없었다.
- 21P
앞으로도 쫄아서 결정을 내리는 경우가 또 있을 수 있겠지요. 하지만 진짜 무서운 게 뭔지 한 번 더 생각해 보고 너무 쫄지 말자고 다짐해 봅니다.
- -31P
확신에 사로잡혀서 하는 행동은 그 시야가 아주 좁다고 합니다. 내려놓을 수 있을 때 얻는 것은 끝이 없다고도 했습니다. 내려놓기라는 거창한 것은 잘 몰라도 내가 틀릴 수도 있다는 생각은 꼭 잡고 가야겠습니다.
- 36P
사람들과 관계에서 나도 감정의 변화를 겪고 있다. 다행히 뒤늦게 찾은 독서와 글쓰기가 내게 평화를 준다. 할 일이 있는 사람은 늘 당당하다. 읽어야 할 책, 읽고 싶은 책이 많은 사람, 책 모임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 싶은 사람, 글 쓰는 사람으로 살아가고 싶은 사람은 이미 마음 부자이다. 꿈을 가졌기에, 나이가 들수록 누추해지는 것이 아니라 좀 더 좋은 사람이 도리 수 있을 거라고, '너 잘하고 있어'라고 나에게 속삭인다.
- 42~43P
"너의 애씀이 어쩌면 낮은 자존감으로 누군가의 인정을 받고 싶어서인 것 같아."
- 48P
아리스토텔레스는 "교육은 최상의 노후 대비책이다"라고 했다. 배우고자 하는 마음만 있으면 시작이 반이다. 여전히 배움에 느릴지라도 결국 시간 차이일 뿐 누구나 잘 적응해 갈 수 있다. 당신의 삶을 응원한다.
- 58P
나답게 살아갈 수 있도록 내 몸과 마음을 강건하게 만드는 일은 나에게 주는 선물이다. 할 수 없다고 느끼는 웅크린 마음들을 꺼내어 조금씩 변화시켜 나가고 싶다. 내 몸이 건강해질수록 나의 인생 이력서를 새롭게 써 내려가고 있다. 늦된 것이 아닌, 나로서 '충분하다'라고 말해주고 싶다.
- 61P
부지런히 글쓰기를 멈추지 않는다면 당신도 작가가 될 수 있다. 다만 시작하지 않았을 뿐이다. 백세시대에 못 할 것이 무엇인가? 적어도 20년은 글 쓰는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다. 같이 시작해 보자.
- 65P
부지런히 글쓰기를 멈추지 않는다면 당신도 작가가 될 수 있다. 다만 시작하지 않았을 뿐이다. 백세시대에 못 할 것이 무엇인가? 적어도 20년은 글 쓰는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다. 같이 시작해 보자.
- 65P
자서전을 쓰면서 깨닫게 된 것은 자랑할 것이 없는 인생은 없다는 것이다. 우리의 인생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별처럼 소중한 이야기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 67P
오랫동안 엄마의 사랑을 오해했었다. 나를 응석받이로 키워서 내가 강하지 못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딸에게 잘해주다가도 불안감이 올라오면 잔소리를 심하게 하곤 했다. 그렇지만 자서전을 쓰면서 알았다. 어머니의 무조건적인 사랑이 오하려 힘든 세상을 버텨 낼 수 있는 힘이 되었다는 것을...
- 68P
결국 꿈을 이루는 일은 평생에 실현해 가야 할 숙제이다.
- 70P
무엇인가를 하기에 늦을 때는 없다. 모든 일의 시작은 위험한 법이지만, 무슨 일을 막론하고 시작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시작되지 않는다'라는 니체의 말처럼 어떤 일이든 새롭에 시작하는 시점이 중요하다. 해봤다는 의지는 내게 큰 힘이 되고, 그 힘을 나머지 하루에 대한 나의 마음가장과 환경을 세팅해 주기 때문이다.
- 74P
최근 나의 학력 열등감이 점점 희석되고 있다. 4년 전부터 시작한 책 읽기를 통해 삶을 비라보는 관점이 다양해지고 이해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 책은 인생의 스승이자 삶의 지표 역할을 한다. 책 속의 지식과 삶이 나를 성장시키고 평안을 준다. 독서는 열등감의 덧없음을 알려주고, 삶에 대한 감사와 긍정적 마음을 갖게 도와준다. 처음 읽기 시작했던 자기개발서보다 철학이나 인문학책들이 나의 변화에 더 영향을 미친다. 독서 습관은 다양한 책을 넘나들며, 평온한 마음으로 살아갈 힘을 얻게 해 준다.
- 86P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내 생각과 내면을 거쳐 긍정적 또는 부정적 결과로 재생산된다. 열등감이 내면을 거친 결과가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를 그것은 나의 선택이며, 선택을 지지하고 도와주는 것이 책이다. 책 읽기를 게을리하지 않고 삶의 지평을 넓혀 가는 할머니가 되고 싶다.
- 93P
성격은 맞으면 좋고 안 맞으면 나빠지는 것으로 의미 부여하는 생각으로 연결되서 좋거나 나쁜 관계로 변화한다. 이제는 성격을 평가하지 않고 나를 사랑하는 마음과 평안한 마음을 유지하는 삶을 계획한다.
- 100P
내가 즐겨보던 tvN 채널 <유퀴즈 온 더 블력>에 출연한 이소은 씨 이야기였다. 가수에서 뉴욕 변호사로 전향해 활동하고 있는 그녀는 로스쿨 입학시험에 실패했을 때, 어머니로부터 "딸, 너의 실패를 축하한다." 라는 카드를 받았단다. 처음에는 환당했으나 오늘의 실패가 내일의 기회로 다가오는 성장의 밑거름이 된다는 것을 깨우쳤다고 한다. 그녀는 그 뒤로 실패 이력서를 써왔다는데, 실패라기보다는 시도해 본 이력서에 더 가까웠다고 한다. 실패해도 재도전한 경험을 자랑스러워 하는 그녀를 보고 나는 '실패는 실패가 아니다.'라는 것을 배웠다.
- 114P
"행동으로 인생이 바뀌는 것이지, 행동을 생각하는 것으로 인생이 바뀌지 않는다. 실제로 당신이 행동과 긴밀하게 연결되면 마법 같은 일이 일어난다." 나를 움직이게 한 책, 개리 비숍의 <시작의 기술>에 나오는 문장이다.
- 115P
책 읽기는 저렴한 비용을 지불하고 나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효용가치 높은 선물이었다.
- 119P
올해 초 <행복한 이기주의자>라는 책을 읽었다. 작가 웨인 다이어는 "동물의 왕국 어디에서든 어미 노릇이란 새끼들이 자립하는 데 필요한 기술을 가르친 뒤 새끼 곁을 떠나는 것을 의미한다."리고 했다. (...) 내 마음을 깊이 들여다보니 아직도 아이를 품 안에서 놓지 못하고 있었다.
(...)
내가 생각하는 어미 노릇 제대로 하는 법은 지식을 사랑하고 응원하되 의존하거나 기대하지 않은 채 자기 행복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자식도 마찬가지다. 이렇게 각자도생하는 부모 자식이 행복하다.
- 130~132P
"힘없고 초라한 노년으로 살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노년이 처량해지는 이유는 비단 경제적인 문제만은 아니다. 매일 아침 잠에서 깨어나면 하루 24시간을 채울 무언가가 없기 때문이다. 길고 긴 여생이 할 일 없어, 지루하고 무료한 일상으로 흐른다면 즐거움과 행복할 권리를 포기하는 것이다. 여기에 건강까지 잃는다면 재앙에 가까운 노년이 될게 확실하다.
(...)
배우고 싶은 것은 차고 넘치는데 시간이 부족할 지경이다. '예전의 나라면 자기검열의 늪에 빠져 미리 재고 저리 재다 시작도 하지 않았겠지?' 그래서 나는 제대로 즐기는 취미가 없었다. 지금은 달라졌다. 시작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하고 싶은 것은 주저 없이 해보려고 한다. 하고 싶어서 시작했지만, 하고 싶지 않으면 그만두는 것도 내 자유다. 뭐든 재미있어야 계속할 수 있는 거니까. 큰 기대 없이 부담 없이 그냥 하고 있다.
(...)
선택과 집중을 오가며 오티움을 찾다 보니 깨닫는다. 나이 들어 '앎'의 호기심을 놓지 않고 공부하는 일상은 자존감을 충분히 높여준다는 것을 말이다. 살아온 경험과 연륜에 더하여 자산감이 쌓인 노년의 모습은 더 이상 초라하지 않고 그 존재감 자체로 빛날 수 있다고 믿는다. (...) 도전하는 인생은 평생 현역이다. 은퇴라는 마침표를 찍는 인생이 아니라 평생 진행형으로 이어지는 인생이 훨씬 가치 있고 보람찰 것이다.
- 134~136P
기록학자인 김익한 작가는 거인의 노트>에서 "현재의 직업이나 자산, 실력과 상관 없이 꿈과 관련된 행동을 3년 동안 매일 하나씩 하면 인생이 달라진다."라고 했다.
- 140P
커피를 여유롭게 즐기는 것도 사랑하는 사람들이 자기 자리에 건강히 있을 때나 가능하다는 걸 미처 몰랐었어요. 일상이 일상이라는 게 얼마나 놀라운 기적인지 그새 잊고 있었습니다.
- 151P
자식의 자리는 크나큰 부모의 사랑을 받기만 하고 돌려드리지 못해 미안해하는 자리라고 이야기했습니다.
- 160P
그래요. 생명이 흐르는 것이라면, 흘러야 하는 거라면 지금 두 손으로 꽉 움켜주고 있는 이 처연한 소원도 그리 보내줘야 하는 거겠지요. 수용한다는 것은 용기가 필요한 일이네요. 행복과 믿음, 다짐이 필요한 일입니다. 사랑하는 나의 어머니, 우연으로 점철된 삶에서 그대를 만나 이만큼이나 사랑하고 그리워하게 될 우리 인연에 그저 감사해야 하나 봅니다.
- 168P
40이 되어서야 나에 대한 고민을 진지하게 해 본다. 부모님의 둥지에서 독립해 한 가정을 꾸리고, 어느 정도 자녀들이 성장할 때까지 맞추려 살다 보니 내 존재가 희미하게만 느껴진다. 머릿속은 정리되지 않고 뒤섞여 있는 비구니 속 잡동사니 같다. 새로운 것을 만나보고 싶다. 생각에 그치지 않고, 행동으로 실행하고 싶다. 행복으로 달려가고 싶다. 실패를 만나도 나를 자극하는 경험이니 이 또한 좋은 것이라고 나를 다독여 준다. 실패했던 과거를 마주하여 재해석하는 것 또한 하나의 스펙이 될 테니깐. 마흔! 이제 시작이다.
- 174P
감사 일기를 쓰면 사진찍기와 기록하는 게 일상이 된다. 기록하기 위해 관찰하고 경청하게 된다. 똑같은 시간이 주어지는데 기록하는 삶의 여부에 따라 환경의 미세한 변화 앞에 깨어있게 한다.
- 176P
최근에는 글쓰기가 추가되었다. 혼자서 나에게 집중하는 그 시간은 그 어떤 활동보다도 살아가는 힘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 기록하며 삶의 무게를 이겨낸다. 무탈할 때 감사하고, 때로는 문제 앞에 마음이 뒤숭숭할 때도 있지만 이 또한 감사하기로 마음을 바꿨다. 하루의 시작과 마무리에서 내가 발견한 행복을 기록해 본다. 미쳐 나는 중요한지 몰랐던 기록하기를 따라 해본다.
- 177P
시작하지 않으면 실패할 일도 없다. 부담을 피하면 최소한 그 부분에 대해서는 스트레스를 안 받을 것이다. 그렇다면 피하는 것이 우리 삶에 유익할까?
성장'에 대해서 생각해 본다. 만약 내 인생에 위기가 한 번도 찾아오지 않았다면 지금의 내 모습은 어땠을지 상상해 본다. 나는 위기를 겪으며 이 격차를 줄여가고 있다. 선택의 갈림길 사이에서 넘어가는 길과 피하는 길 중 결정해야 한다.
- 179~180p
인생은 쓰다쓴 에스프레소 같지만 같이 마실 수 있다는 내 편이 있기에 인생이 캐러멜 마키아토가 된다.
- 183P
"우린 원 팀이야! 같은 팀끼리 팀 킬 하지 말자!"
- 184P
강점은 억압이나 폭발이 아닌 표현의 대상이라는 말을 들었다. 마음과 세상 사이에 감정을 배출할 수 있는 작은 통로가 있어야 터지지 않기에 나는 마음이 답답할 때 남편이나 상담할 수 있는 분들을 찾아가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연습을 한다. 만약 표현할 대상이 없다면 일기름 써 보거나 블로그에 자신의 마음을 자유롭게 적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대화나 기록으로 정리하다 보면 인생에는 정답이 없는 게 아니라 다양한 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 197P
'넌 아프지 않다. 네 마음을 말과 글로 표현할 수 있다는 건 건강하다는 거야.'
- 208p
"그래, 세상에 쓸모 있는 것만 있다면 재미없지. 까짓것 한 번 해보자."
- 212P
"세상에는 쓸데없는 것도 필요한 거야. 모두 의미 있는 것만 있다고 쳐봐. 숨 막혀서 못 살아."
- 212P
지나고 보면 별일 아니지만, 당할 때는 세상이 무너진다. 살다가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경험은 누구도 피할 수 없다. 각자의 하늘이 나름의 모습으로 무너지고 남의 눈에 하찮게 보여도 당사자가 느끼는 무게는 아무도 가늠할 수 없다.
- 217P
세상은 결코 자기 계획대로 돌아가지 않으니, 그때 할 수 있는 최선만이 답이다.
- 218P
아이는 부모가 보여준 작은 손길과 웃음으로 평생을 살아내는 힘을 가진다. 나도 그랬다.
- 224р
'재주 없는 꾸준함이 의외로 강력하다'라고 한 이슬아 작가의 말이 큰 힘이 되었다.
- 24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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