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한사람1 [책리뷰] 단 한 사람 - 최진영 줄기는 둘이나 뿌리는 하나로 얽힌 두 나무가 있었다. 한때 그들은 어린 나무들이 우르러볼 만큼 장엄했다. 이제 홀로 남은 숲속의 작은 나무. 수천 년을 살아낸 그 뿌리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넓고 깊다. 나무가 둘일 때는 더 자라야 할 이유가 있었다. 자라는 만큼 가까워졌고 둘은 하나가 되고 싶었다. 홀로 남은 나무는 자라지 않았다. 성장을 응축했다. 그는 다시 죽을 수 없다. 베어 내면 그는 움틀 것이다. 어떤 비바람과 불길도 그 뿌리까지 삼킬 수 없다. 지독한 가뭄도 그 중심까지 침투할 수 없다. 숲의 모든 존재가 그 죽음을 두고 보지만은 않을 것이다. 되살아난 그는 되살리는 존재, 그는 그 자리에서 사람에게 파괴된 적이 있다. 그는 그 자리에서 사람을 파괴한 적이 있다. -21p 그러나 악몽은 계.. 2024. 7. 1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