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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서/시, 에세이18

[책리뷰] 결국 해내면 그만이다 - 정영욱 내가 에세이를 읽는 이유가 생각이 났다. 보통 비슷한 일상에서, 같은 것을 다르게 보는 이의 능력을 발견하게 되고, 감탄하며, 나에게 새로운 관점을 보는 시각을 깨우쳐 준다. 나의 마음을 다독여주고, 나의 마음을 알아채 주는 책. 나도 몰랐던 마음을 이 책을 읽으면서 '아, 내가 그랬구나'라고 나를 알아보게 되고, 나를 위로해주며, 내가 나를 보살피게 되는, 나를 사랑하게 해주는 책. 몰랐던 나를 이 책이 먼저 아는 것 같다. 결국 해내면 그만이다 : 네이버 도서네이버 도서 상세정보를 제공합니다.search.shopping.naver.com                삶도, 사랑도, 관계도, 업도, 감정도, 어떤 자그마한 일일지라도 해내면, 나는 해낸 사람으로 기억되고 기억할 수 있다. 그 안에 숱하게 .. 2024. 6. 3.
[책 리뷰] 나는 왜 산티아고로 도망갔을까 - 이해솔 산티아고에 대한 로망이 있다. 나이가 더 들어서 남편과 함께 가보고 싶다. 요새는 아이들이 사춘기가 되어 나와 관계가 어려워질 때 함께 가봐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가보고는 싶다. 너는 왜 가니? 라고 물으면 딱 떠오르는 이유는 없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마음가짐이 달라질까? 철의 십자가를 꼭 한 번 가보고 싶다. 아이들과 함께 가면 더 좋겠다. 국내에 산티아고 순례 콘셉트의 카페, ‘카페 알베르게’라는 곳이 있단다.* 이집크다함 : 한국 배낭 여행객들의 성지                 순례길은 어떠한 자격도 요구하지 않는다. 실행력만 있다면 누구나 산티아고 순례자가 될 수 있다. 길 위에서는 모두가 평등하며 스스로 삶의 전환점을 만들어낼 힘이 있다고 믿는다. - 10p  나는 큰일을 겪으면서도 현실을.. 2024. 5. 21.
[책 리뷰] 파타 - 문가영 배우 문가영의 드라마 작품을 봤어서 그런지 문가영작가의 말투가 들리는 듯 하다. 소신있는 자신의 생각. 그 생각을 지지해 주는 주변인들. 아빠의 육아일기는 읽어보기만 해도 아빠의 애정이 느껴져서 눈물이 난다. 가족 비밀투표. 각각의 색펜으로 쓴 투표용지에, 곰돌이 인형이 발바닥으로 쓴 것이 확실한 곰돌이 투표용지까지. 이야기가 너무 사랑스럽다. "매년 올라가야 하는 계단은 높이도 다르고 깊이도 달라요. 작년보다 이번 계단이 유독 높았나 보네요. 그래서 적응하는 중인가 보다. 그건 혼돈의 시기가 아니라 빨리 온 축복이라고 하는 거예요. 정체성을 찾아야 해. 그게 앞으로의 몇 년을 책임질 거야. 정리하려고 하지 말고 그냥 비빔밥을 만들어버려요. 아주 좋은 축복이니 자꾸 연구하지 말고, 그냥 관찰해." "아참.. 2024. 4. 12.
[책 리뷰] 해방의 밤 - 은유 세상이 이렇게나 불의하고 부실하다고 목청을 높이지만 그런 세상에서 나는 '아직' 안전하고 안온합니다. 아이에게 영양가 높은 반찬을 먹이고, 하루에 세명이 일하다가 죽는 헬조선에서 아이가 더 나은 지위를 차지하길 바라며 학업을 뒷바라지하고, 가끔이지만 휴가도 가죠. 빤한 일상이지만 그조차 한순간에 빼앗긴 이웃의 생생한 고통을 듣고 나면, 삶의 허리를 베고 들어온 죽음의 실체를 목도하고 나면, 문득 나 사는 일이 어색해집니다. - 164~165p "잘하셨어요. 일상을 나누지 못하면 친구 하기 어렵잖아요." - 166p 괜찮아 보이는 것과 괜찮은 것은 생과 사만큼 다른 일인 것 같습니다. - 167p 유가족의 달력은 눈물이 마를 새가 없네요. 생일이 지나면 생일만큼 힘든 기일이 오고 기일이 지나면 괴로운 명절.. 2024. 4. 9.
괜찮은 오늘을 기록하고 싶어서 기록을 왜 하시나요? 전 자꾸 까먹어서요. 기억력이 예전 같지 않다보니,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그 기억을 찾고 싶은데 못 찾겠더라고요. 그래서 기록의 필요성을 느낍니다. 하지만 기록하는 게 습관이 되지 않다 보니 영 쉽지가 않더라고요. 머릿속으로 이 생각, 저 생각 하다가 막상 쓰려면 까먹고, 생각이 산으로 가서 정작 중요한 요점을 놓치고, 어쩔 땐 제 머리속의 생각을 저장하고 싶어요. AI가 제 생각을 요약해서 보여주면 얼마나 좋을까? 이런 생각도 듭니다. 막상 기록을 하려니, 기록을 잘 하고 싶어졌습니다. 어떻게 하면 실용적일까, 좋을까,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할까. 그러다가 이 책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이 책으로 작가님의 노하우를 전수받아 저의 괜찮은 하루를 기록해 보고 싶습니다. 📌 "나를 제대로 .. 2024. 3. 27.
우리가 애정했던 아날로그 라이프 - 강작 💬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 일상에서 어떻게 이런 글들을 쓸 수 있을까? 글을 써보고 싶지만, 머릿속에서만 맴돌 뿐 쓸 수 없는 나는 너무 부럽다. 그리고 느꼈다. '작가님이 예민한 성격이기에, 이토록 섬세한 글을 쓸 수 있는 거구나!' 💬 작가님이 아스파라거스를 키우면서 값지게 느꼈던 이유는 주변에서는 아스파라거스를 몇 년 키워야 하기에 1년 계약하는 텃밭에서는 쉽지 않다고 했단다. 하지만 작가님은 타인의 말에 휘둘리지 않고, 꿋꿋하게 내 선택을 한 결과물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 동안은 타인의 말이나 시선에 쉽게 흔들렸다고 한다. 나 또한 이 책을 읽으면서 텃밭을 계약할 뻔했다. 어찌나 재미지게 텃밭을 가꾸시는지, 나도 아이들과 즐겁게~~~~ 까지 상상의 나래를 펼치다가 정신을 차렸다. 💬 자신의 생.. 2024. 3. 11.
책의 말들 - 김겨울 여행하는 자는 출발한 곳으로 돌아와야 하지만, 돌아온 그곳은 결코 그 전과 같을 수 없으리. - 25p 책은 그 자리에 존재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소유자에게 조금씩 흡수된다. - 33p 멍청한 짓을 저지른 후 그걸 수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글을 쓰는 것이다. 글쓰기가 멍청한 짓을 무마해 주어서가 아니라 내가 멍청한 짓을 했다는 걸 받아들이게 해 준다는 점에서 그러하다. 노트는 자신의 한심함과 부족함, 답답함, 슬픔, 종내는 그럼에도 이렇게 계속 살아야 한다는 체념으로 가득 찬다. 그러므로 어리석은 글을 쓰는 사람은 자신을 미워하며 사랑하고, 세상을 미워하면서 사랑한다. - 77p "신이 인간을 만들었고, 과학이 그것을 뒷받침할 수 있다고 해도, 그것이 신의 의도를 설명해 주지는 못하지 않는가?" 신의 존재.. 2024. 2. 19.
선 넘은 여자들 - 김희정외 💬 해외살이에 대한 꿈이 있다. 현재 이후의 제 2의 삶은 해외는 어떨까? 이 책은 나의 그런 열망을 대리해주는 책이다. 작가들은 하나같이 호기심, 넘치는 열정, 새로운 도전과 배움을 즐기는 것에 주저하지 않았다. 다양한 경험의 중요성을 느낀다. ✔인생엔 반드시 마이너스와 플러스가 같이 오는 법. ✔나의 상황에 불평만 하지 말고, 이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 무엇인가를 고민한다. 노력조차 해보지 않고 흘려보낸 과거를 후회하면서 살지 말자. ✔하나의 인생 안에서도 중요한 가치는 끊임없이 변하고, 완벽하진 않지만 최선의 선택을 해가며 우리는 성장하고 있다. ✔한 쪽 문이 닫히면 한 쪽 문이 열린다. ✔인생의 중요한 결정을 해야 하는 순간마다 신중한 고민을 해야 하고, 충분한 고심이 끝나면 망설이지 .. 2024. 2.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