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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서/소설17

[책 리뷰]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 - 김연수 한국에서 미국으로 입양되어 자란 작가 카밀라 포트만. 양부에게 건네받은 한 장의 사진으로 자신의 친모를 찾기 위해 대한민국 진남으로 오게 된다. 자신의 출생의 비밀을 알고 싶은 카밀라. 자신의 탄생에 얽힌 실타래, 그리고 엄마의 과거. 처음에는 엄마는 왜 나를 버렸을까?의 궁금증에서, 왜 나를 낳았을까?로, 후에는 엄마의 인생을 되짚으면서 짧지만 빛났던 엄마의 인생을 이해하지 않았을까. 김연수 작가가 시인이라 그런지 정말 소설을 읽으면서 주옥같은 문장에 많이 설레었다.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 : 네이버 도서네이버 도서 상세정보를 제공합니다.search.shopping.naver.com                 빈 잔은 채워지기를, 노래는 불려지기를, 편지는 전해지기를 갈망한다. 마찬가지로 나는 돌아.. 2024. 5. 20.
[책리뷰] 블랙 쇼맨과 환상의 여자 - 히가시노 게이고 맨션의 여자건축 사무소에서 일하고 있는 마요.우에마쓰 가즈미라는 여성으로부터 리모델링 의뢰를 받는다.그녀의 취향을 반영하여 리모델리을 해야 하는데 쉽지가 않다. 미팅 장소를 삼촌이 하는 '트랩핸드‘ 바로 잡았다.세세한 것을 놓치지 않는 삼촌 다케시. 그의 행동이 심상치 않다.우에마쓰는 어느 날자신의 친오빠와의 만남을 이곳에서 하기를 부탁하였고, 그 만남의 대화를 엿들은 마요와 다케시. 그 대화 내용이 심상치 않다. 우에마쓰는 나이가 많은 남편이 죽고 상당한 금액의 유산을 미망인인데 그 오빠라는 사람이 갑자기 우에마쓰 보고 가짜라고 한다.‘정말 가즈미 맞아?’‘말 그대로야. 당신, 가즈미 아니잖아. 대체 누구지?’‘가즈미는 열세 살, 중학교 일 학년 때 죽었어 네 살 많은 오빠에게 살해당했지. 그 후로 .. 2024. 5. 5.
[책리뷰] 보건교사 안은영 - 정세랑 이 학교에는 아무래도 뭔가가 있다. 출근 첫날부터 느낄 수 있었다. 안은영은 유감스럽게도 평범한 보건교사가 아니었다. 은영의 핸드백 속에는 항상 비비탄 총과, 무지개 색 늘어나는 깔때기형 장난감 칼이 들어 있다. 어째서 멀쩡한 30대 여성이 이런 걸 매일 가지고 다녀야 하나 속이 상하지 않는 건 아니지만 어쩔 수 없다. 사실은 멀쩡하지 않아서겠지. 안은영, 친구들에게는 늘 ‘아는 형’이라고 놀림받는 소탈한 성격의 사립 M고 보견교사, 그녀에겐 이른바 보이지 않는 것들을 보고 그것들과 싸울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언제부터였냐면, 원래부터라고 할까. 은영은 아주 일찍 자신의 세계가 다른 사람의 세계와 다르다는 걸 깨달았다. 명료하게 인식하기 시작한 것은 열 살 무렵이었다. 엄마가 시세보다 훨씬 싼값에 산 집.. 2024. 4. 13.
[책 리뷰] 셜록의 아류 - 최윤석 읽는 순간 손을 뗄 수가 없다. 단편들이 하나같이 생각지도 못한 소재, 디테일한 묘사와 생각지 못한 반전에 빠졌다가 이야기가 끝나면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지?' 감탄을 하게 된다. 흔하게 있을 수 있는 사건들에서 뽑아낸 소재들이 너무나 참신해서 작가가 천재가 아닐까? 또 한 번 감탄하게 된다. 목차 셜록의 아류 얼굴 고물 영감 이야기 루돌프에서 만나요! 커스트랄로피테쿠스 불로소득不勞所得 산타클로스 하비삼의 왈츠 작품 해설 작가의 말 자신을 신이라고 말하는 남자, 정현식. 어려서부터 천재 소리를 듣고 자랐다. 공부며 악기며 못하는 게 없고, 눈썰미까지 좋아서 삼촌이 바람피우다가 걸려 이혼하게 되는 예언이 맞다. 부모는 현식에서 기대가 컸다. 하지만, 커갈수록 외모며 성적이며 곤두박질치기 시작했고, 결국 .. 2024. 4. 8.
우리가 기대하는 멸망들 - 서강범 목차 반문명 선언서 감독님, 이 영화 이렇게 찍으면 안 됩니다 디어 브리타 배부른 소리 캠프 버디의 목을 조르고 비행운 아래에서 작가의 말 명휘가 출근 길에 못 보던 차가 주차되어 있는, 먼지로 뒤덮여 있는 차에 호기심이 생겨 차 안을 들여다본다. 차 안은 널찍한 광장이었다. 넓이가 고급 호텔의 로비 정도. 거대한 생물의 내장 속을 들여다보는 것 같았다. 흥미로운 피사체를 찍으려고 전원을 켜고 뷰파인더로 들여다보면 온통 검은색이다. 우연히 마주친 직속상사 최팀장이 명휘를 재촉해서 출근을 한다. 퇴근 후, 자료원 창고에 보관되어 있던 고가의 촬영 렌즈를 카메라에 달아 차 안을 찍어도 아무것도 찍히지 않았다. 머릿속에 기억을 해두려고 해도 시선만 돌리면 기억이 희미해졌다. 노트를 꺼내 적어보려 해도 ‘이상한.. 2024. 3. 23.
시선으로부터 - 정세랑 🔖 이 소설은 시대의 폭력과 억압 앞에서 순종하지 않았던 심시선과 그에게서 모계로 이어지는 여성 중심의 삼대 이야기이다. 한국전쟁의 비극을 겪고 새로운 삶을 찾아 떠난 심시선과, 20세기의 막바지를 살아낸 시선의 딸 명혜, 명은, 그리고 21세기를 살아가고 있는 손녀 화수와 우윤. 심시선에게서 뻗어나온 여성들의 삶은 우리에게 가능한 새로운 시대의 모습을 보여준다. 📝 "우리 정말 하와이에서 만나 제사를 지내야 해" "기일 저녁 여덟시에 제사를 지낼 겁니다. 십 주기니까 딱 한 번만 지낼 건데, 고리타분하게 제사상을 차리거나 하진 않을 거고요. 각자 그때까지 하와이를 여행하며 기뻤던 순간, 이걸 보기 위해 살아 있었구나 싶게 인상 깊었던 순간을 수집해 오기로 하는 거예요. 그 순간을 상징하는 물건도 좋고,.. 2024. 3. 18.
누굴 죽였을까 - 정해연 그 누구도 알 수 없고, 증명할 수도 없는 범죄 그날 밤 세 소년은 대체 누굴 죽였을까 동명 드라마 원작소설 《유괴의 날》 베스트셀러 《홍학의 자리》 정해연의 장편 미스터리 원택, 필진, 선혁. 이 세 사람은 은파시에 있는 같은 고등학교에 다니는 2학년들이다. 세 사람은 야영장 근처 숲에서 야영을 온 한 남학생을 만났다. 그들은 남학생의 돈 3만 원을 뺏으려 했고, 도망치던 남학생은 원택이 휘두른 돌에 맞아 죽고 만다. 9년 후, 27살에 된 선혁은 고등학교를 졸업 후 전문대학을 다닌 뒤 취직을 했다. 어느날 원택의 부고 문자를 받고 장례식장에 갔고 그곳에서 필진을 만났다. 장례식장에서 강차열이란 이름의 형사를 만나게 되고 형사에게서 원택이 살해되었다는 말을 듣게 된다. 삼인방에 대해서 아느냐는 물음과 .. 2024. 3. 12.
므레모사 - 김초엽 제목 : 므레모사 저자 : 김초엽 출판사 : 현대문학 읽은날 : 2024.03.01 ~ 2024.03.03 기록날 : 2024.03.04 평점 : ❤️❤️❤️❤️ 📝 사고로 다리를 잃고 신경 의족을 착용하는 무용수인 유안은 원인 불명의 화재로 폐허가 된 이르슐의 므레모사 여행에 당첨되었다. 므레모사는 화재로 인해 유독성 화학 물질이 퍼져 농작물과 식수원을 초토화시키고, 많은 사람들이 죽음을 맞이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유안은 오랜 시간 동안 아무에게도 공개되지 않았던 므레모사를 최초로 공개하는 투어에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당첨된 것이다. 유안은 다리를 잃은 후에도 환지 감각에서 벗어나기 위해 재활훈련을 받았지만, 여전히 감각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움직일 때나 격렬한 움직임이 있을 때 그 감각은 더욱 심.. 2024. 3.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