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기대하는멸망들1 우리가 기대하는 멸망들 - 서강범 목차 반문명 선언서 감독님, 이 영화 이렇게 찍으면 안 됩니다 디어 브리타 배부른 소리 캠프 버디의 목을 조르고 비행운 아래에서 작가의 말 명휘가 출근 길에 못 보던 차가 주차되어 있는, 먼지로 뒤덮여 있는 차에 호기심이 생겨 차 안을 들여다본다. 차 안은 널찍한 광장이었다. 넓이가 고급 호텔의 로비 정도. 거대한 생물의 내장 속을 들여다보는 것 같았다. 흥미로운 피사체를 찍으려고 전원을 켜고 뷰파인더로 들여다보면 온통 검은색이다. 우연히 마주친 직속상사 최팀장이 명휘를 재촉해서 출근을 한다. 퇴근 후, 자료원 창고에 보관되어 있던 고가의 촬영 렌즈를 카메라에 달아 차 안을 찍어도 아무것도 찍히지 않았다. 머릿속에 기억을 해두려고 해도 시선만 돌리면 기억이 희미해졌다. 노트를 꺼내 적어보려 해도 ‘이상한.. 2024. 3. 2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