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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맹이만 팔아요, 알맹상점>, 망원동 알맹상점으로 리필하러 가볼까요?

by Seuni's Book Journey 2024. 5. 16.

 

 

 

 




만약 화장품을 리필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집에서 담근 장을 유리 용기에 퍼 오듯 세제와 화장품류도 받아오는 것이죠. 더 큰 꿈을 꾸자면, 레몬즙이나 베이킹 소다, 구연산 같은 것들도 소분해서 팔고 버리기 아까운 재활용 자원도 모아주는 가게가 있다면 어떨까요? 그런 환상의 가게가 집 근처에 있다면 매일 같이 다니게 될 것 같네요.

 

 

 

 

 

 

 

 

 

 

 

 

 

 

 

서울 망원동의 알맹상점은 정말 특별한 곳입니다. 환경에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는 소중한 장소일 것입니다. 알맹상점은 말 그대로 알맹이만을 판매하여 제로 웨이스트 러버들에게는 꿈같은 곳일 겁니다. 저장 용기를 가져가서 필요한 만큼 담아오는 시스템은 환상적입니다. 또한, 코코넛 껍질로 만든 수세미와 페트병 뚜껑을 활용한 업사이클링 제품들도 판매하고 있다니 놀라울 따름입니다. 이곳에 꼭 방문하고 싶은 곳 중 하나입니다.

책 <알맹이만 팔아요, 알맹상점>은 알맹상점의 창업자인 고금숙, 이주은, 양래교 세 분이 어떻게 가게를 열고 운영하는지를 자세히 다룹니다. 이 책에 따르면, 이들은 2018년 '쓰레기 대란'이 일어난 때 알맹이만 찾는 자(알짜)들 모임에서 인연을 맺었습니다. 알짜들은 장바구니를 대여해주고, 용기를 가져가 알맹이만을 사려고 노력하는 등 환경을 생각하는 활동을 펼쳤습니다.

이들은 망원시장 내 카파엠에서 반년 간 무인 세제 리필샵을 운영한 경험이 있었고, 이를 계기로 뭔가를 본격적으로 해보고자 했습니다. 이런 마음으로 '껍데기는 가라, 알맹이만 오라!'를 외치며 리필스테이션 알맹상점을 차린 것입니다.

 

알맹상점의 시작은 험난했습니다. 처음에는 말통 세제와 저울만 있으면 충분히 운영될 것으로 생각했지만, 친환경 인증을 받은 대용량 세제를 구하는 것부터 난관이었습니다. 용기를 소독하고 공장에 배달하는 과정도 쉽지 않았습니다. 또한, 적절한 펌프와 깔때기를 찾는 것도 시행착오의 연속이었습니다. 상품이 잘 팔리지 않으면 재고가 쌓이기 때문에 다른 제로 웨이스트 샵과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공동구매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알맹상점은 환경을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소중히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첫 육 개월은 알맹상점에게 적자의 연속이었습니다. 물건 판매뿐만 아니라 브리타 정수기(필터 교체로 사용하는 친환경적 정수기)와 우유 멸균팩 수거 등 자원 순환 기능을 진행하다 보니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란 상황이었습니다. 플라스틱 프리, 플라스틱 없는 세상을 향한 열망과 실천으로 나아갔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자영업자로서의 힘든 경험을 간접적으로 체험하며, 저자들의 열정과 헌신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알맹상점에서는 다양한 제로 웨이스트 제품과 리필 벌크 라인업을 취급합니다. 수제 쿠키, 코코넛 오일, 비누, 무포장 딸기, 수분 크림, 현미유 등으로 이런 제품들이 리필이 가능할까? 싶은 스스로 한계를 짓고 있었던 사고를 해방시킬 수 있었습니다.

 

 

 

 

 

 

 

 

 

 

 

 

 

 

 

알맹상점은 상품 판매뿐만 아니라 환경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2021년에는 화장품 용기 어택을 감행하여 '재활용 어려움'에 해당하는 화장품도 등급을 표시하게 했습니다. 또한, 브리타 어택을 통해 브리타 필터를 재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요구했고, 결과적으로 아시아 최초로 폐필터 수거 후 재활용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2022년에는 알맹상점은 '이중 병뚜껑 어택'을 실시했습니다. 병뚜껑 안에 고무패킹이나 실리콘이 이중으로 붙어있으면 재활용이 어려워지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었습니다. 이를 위해 탄산 블라인드 테스트와 서명운동을 진행하여 씨그램과 나랑드사이다의 이중 병뚜껑을 재활용이 가능한 단일 형태로 변경할 수 있었습니다. 이 외에도 본죽, 배스킨라빈스, 파리바게트, 케이팝포플래닛 등 다양한 쓰레기와 플라스틱에 대한 어택에 연대하여 참여하고 있습니다.

 

알맹상점에서 리필을 받기 위해서는 간단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먼저, 리필에 반드시 필요한 용기들을 챙겨야 합니다. PP, PET, PE 재질의 플라스틱 통이나 유리병을 세척 후 건조 상태로 지참하면 됩니다.

그러나 현장에서 용기가 없어도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알맹상점에는 기증받은 용기가 비치되어 있고, 소독기도 마련되어 있어 살균이 가능합니다. 물건을 담고 저울에 올려 계산하면 리필이 완료됩니다. 이렇게 간편하게 알맹상점에서는 환경에 도움이 되는 소비를 할 수 있습니다.

알맹상점의 뜨거운 열정과 인류애에 감동을 받는 독자라면, 언젠가 매장을 직접 방문해 보는 것은 정말 좋은 경험이 될 것입니다.

<알맹이만 팔아요, 알맹상점>은 저자들의 철학과 따뜻한 속마음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알맹상점 종합 사용설명서'입니다. 운이 좋다면 현장에서 저자님 중 한 분을 만날 수도 있습니다. 계산을 마친 뒤 책을 내밀며 사인을 부탁드리면, 활짝 웃으시며 기뻐해주실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같은 꿈을 꾸는 사람을 만나는 행복한 감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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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만 들고 가면 알맹이 채워주는 환상의 가게

▲ 표지 ⓒ 위즈덤하우스 우리 집에서는 비누로 세안과 샤워를 모두 한다. 지인이 만들어준 DIY 비누를 쓰거나, 종이 상자에 담긴 중성 비누를 애용한다. 4인 가구에서 바디클렌져와 페이스워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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