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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서/예술,대중문화

[책 리뷰] 이토록 재미있는 미술사 도슨트 모더니즘 회화편 - 박신영

by Seuni's Book Journey 2024. 4. 18.

 

 

 

 


파리여행을 했을 당시 미술관, 박물관에서 봤던 그림들, 들었던 예술가들의 이야기를

역사적 시대와 맞물려 그림을 이야기로 들으니 이해도 더 쉽고 재밌게 읽힌다.

미술, 그림은 어렵다 싶었는데 쉽고 편하게 다가오는 책!!

 

 

 

 

 

 

✔모더니즘회화. 시민혁명으로 탄생한 미술. 혁명 이후 자유를 찾은 예술가들이 새로운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면서 나타난 미술.

✔미술작품은 항상 시대를 반영한다.

✔모더니즘 회화의 본격적인 시작은 인상주의. '태양빛'을 그리는 그림.

 

낭만주의

'개인의 관심사'. 각자 자신이 원하는 그림을 그리는 낭만주의의 경향.
대표 화가 프리드리히.

화가는 자신 앞에 있는 것만이 아니라,
자기 안에 있는 것도 그릴 수 있어야 한다.

 

 

 

 


낭만주의 다음에 사실주의

농촌이나 소시민을 그린 친서민적인 미술.
장 프랑수아 밀레 <이삭줍는 여인들>
'사실'은 서민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있는 그대로 리얼하게 보여준다는 의미.
반 귀족적, 친서민적 미술.

 

 

 

 

인상주의

과학적으로 '눈에 보이는 것'은 결국 빛이므로 빛을 직접 그리면 된다는 생각이 인상주의의 시작.

- 클로드 모네. 빛을 그리는 화가. 빛의 미술을 통해 '모더니즘 회화'의 문을 연 예술가.
우리가 '반사된 빛'을 통해 세상을 본다.

 

그렇다면 '반사된 빛'을 직접 포착해서 그려보면 어떨까?



이 아이디어로 시작된 것이 바로 빛을 그리는 그림. 인상주의.
태양은 그림을 그리는 동안에도 계속 움직이기 때문에 자세히 '묘사할 시간이 부족해서 자세히 묘사하기 보다는 거칠게 칠한다. 세밀한 묘사가 없고 전반적으로 뿌옇게 보인다.

 

 


- 오귀스트 르누아르

 

나는 그림은 뭔가 기쁘고, 행복하게 해주고, 아름다운 것,
그래, 아름다운 것이어야 한다고 생각하네.
화가들이 굳이 불행한 것을 창조할 필요가 없는 것이,
우리네 삶에는 이미 불행한 것들이 충분하니 말이야.

고통은 지나가지만 아름다움은 영원히 남는다네.



 



- 에드가 드가. 화려한 벨 에포크의 어두운 측면을 가감없이 그림으로 그렸다. 따뜻한 그림을 그렸던 르누아르와 비교되는 행보.

 

 

 

 

 

 

 

후기 인상주의

하나로 묶을 수 없을 만큼 다양해서 공통점이 없다.
빈센트 반 고흐, 폴 고갱, 폴 세잔.

- 빈센트 반 고흐. 표현주의. 감정을 그림으로 묘사하는 '표현적 아름다움'
단순히 눈에 '예쁘게' 보이는 아름다움이 아닌 사람의 감정이 거칠게 나타난 '표현적 아름다움'




- 폴 고갱. 원시주의. 근대문화에서 '원시적 예술'이라는 새로운 흐름을 개척한 선구주의 예술가.

나는 모든 인공적이고, 관습적이고, 관례적인 것에서 탈출하여
자연으로, 진실로 들어간다.



 



- 폴 세잔. 입체주의.

 

나는 인상주의를 박물관에 있는 예술들처럼
강하고 지속 가능한 것으로 만들고 싶다.

 

 



세잔은 미술사에서 대상을 도형으로 분해해서 그린 최초의 그림.
인상주의의 빈약함에 대한 세잔의 두 번째 해결책은 다초점.



사물의 뼈대, 즉 기본 구조를 이해하고 특징이 잘 드러나도록 초점을 특정해서 그리면 시각적 왜곡을 최대한 줄일 수 있기 때문에 더욱 강하게 부각된다고 생각했다. 사물 하나하나의 힘이 강해지면 그림 전체도 강해진다.

 

 

 

 

 

 

 

 

표현주의

- 에드바르트 뭉크. 고흐의 영향. 고흐와 마찬가지로 자신의 감정을 이미지화.
고흐의 표현주의에는 감출 수 없는 따뜻함이 있지만, 뭉크의 표현주의에는 진한 어둠이 깔려 있다.

 

 

유독 모더니즘 회화에서 우울한 그림이 많은 이유?
시민혁명 이후 자유를 얻었지만, 중세 특유의 농촌공동체가 점차 깨지면서, 각자 혼자 살아가기 시작했다. 근대 시민들의 외로움이 반영된 까닭?

 


야수주의

 

- 앙리 마티스. 회화에서 '색'을 붕괴시켰다고 평가.

 

 


고흐는 흰색을 많이 쓰기는 했지만, 쓰지 말아야 할 색은 쓰지 않았다. 마티스는 '아무데나' 강한 원색을 쓰기 시작했다. 원래의 색을 무시했다. 마치 색을 가지고 논 것처럼 보인다.
후대의 평론가들은 '그림에서 색을 해방시켰다'라고 평가.

 


고갱에게서 원시주의를 배웠다. 자유로운 색과 원시적인 형태의 결합 -> 야수주의

 

 

 

 

 

 

 

 

 

 

 

입체주의

- 파블로 피카소.
마티스는 야수주의를 통해 색을 붕괴했지만 형태는 있는 그대로 살렸다.
피카소의 입체주의는 색과 형태를 붕괴했다.



세잔의 철학적인 그림을 요약하면 '도형적'으로, '다초점'으로 그리는 것.
피카소는 세잔의 노선을 발전시켜 입체주의를 탄생시킨다.

 


피카소는 세잔의 2가지 아이디어 '도형화', '다초점' + 대상의 '본질'을 그리는 태도까지 따라갔다. 피카소는 머릿속에 떠오르는 대상의 파편들을 하나씩 포착하여 화면에 그대로 옮기는 방식.
보이는 그대로 그리면 하나의 바이올린이 되지만, 상상하면 분해된다.
마티스, 피카소에 의해 유럽의 고전 회화는 완전히 붕괴되었다.

 

 

추상미술

- 바실리 칸딘스키. 최초로 추상화를 그린 예술가.
추상화.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그리는 그림.

<제목 없음> 바실리 칸딘스키 1910



칸딘스키가 모네의 <건초더미>에서 추상화의 힌트를 얻음.
힐마 아프 클린트가 최초의 추상화가라는 주장도 있음. 둘은 같은 신지학(종교)에 빠져 있었고, 어느날 힐마의 작품을 보고, 그것을 토대로 추상화를 구상했다는 설.

<그룹4, 3번째, 가장 큰 10개, 젊음> 힐마 아프 클린트 1907



추상화는 자연이 아닌 인간이 만들어낸 이미지. 신의 도움 없이 인간이 스스로 이미지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가능성. 신의 창조 행위를 모사하기 시작.

피에트 몬드리안. '차가운 추상', '기하학적 추상'. 극단적인 단순함을 추구한 화가


<빨강, 파랑, 그리고 노랑의 구성2>

<빨강, 파랑, 그리고 노랑의 구성2> 피에트 몬드리안 1930



신지학에서 추구했던 '절대성'을 그림으로 표현하기 위해 그림의 가장 기본적인 요소들만 선택. 단순함의 '목적'이 아닌 '결과'

미술사에서 의식적으로 추상화를 탄생시킨 최초의 예술가 3명 모두 신지학이라는 신비주의 종교에 빠져 있었다.
이성과 합리성을 중요시하는 근대의 대표 미술이 신비주의의 영향으로 탄생한 추상화라는 것은 그야말로 아이러니.

 

 

 

 

 

 

 

 

 

 

추상 표현주의

- 잭슨 폴록
제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이 세계의 중심으로 급부상하면서 예술의 중심 또한 파리에서 뉴욕으로 넘어가게 된다. 지금까지 뉴욕은 여전히 세계 미술의 중심.

 

 


그림의 본질. 평면 위에 무언가를 표현하는 '평면 예술'
다양한 그림들이 가지고 있는 단 하나의 공통된 특정은 종이든 벽이든 '평면'인 무언가에 그린다는 것 = 회화
그동안 회화는 '평면'을 예술가의 기교로 '입체'적으로 그린 그림.
그림의 본질은 '평면'인데 '입체'를 구현한 것이므로 거짓의 능력이라 하며 부정적으로 봄.
가장 평면적인 그림을 그린 예술가가 잭슨 폴록.

- 바넷 뉴먼, 마크 로스코. '색면 추상' 한 가지 색만 칠한 그림

<숭고한 영웅> 바넷 뉴먼 1951


'숭고'를 표현하는 그림.
'숭고'란 현세를 초월한 또 다른 세계에 대한 경외감.
'숭고한 아름다움'. 거대한 자연을 볼 때 느끼는 혼란과 무질서, 혹은 두려움이 동반되는 감정.

 

 

모더니즘 회화의 끝

회화의 정체성. '평면 예술'
하지만 회화에서도 어느 정도의 입체감이 생길 수 밖에 없다. (붓질, 겹처서 뿌린 물감...)
-> '무오류의 완벽한 평면성'은 결코 도달할 수 없다
-> 모더니즘 회화의 끝 -> 현대 미술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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