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추천4 밝은 밤 - 최은영 📝 서른 두 살의 나(지연)는 이혼을 하고 한 달이 지났을 무렵 회령 천문대의 연구원 채용으로 희령으로 내려갔다. 희령은 어렸을 적에 외할머니 댁에 놀러갔던 적이 있는 동네다. 나는 이곳에 내려와서 외할머니를 다시 만났다. 외할머니와 엄마는 안보고 산다. 이유는 알 수가 없다. 외할머니와 만나면서 듣는 증조모의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나의 엄마의 이야기를 듣는다. 일제시절, 백정의 딸로 태어난, 나와 제일 많이 닳은 증조모, 삼천. 나는 엄마에게 상처를 받았고, 엄마를 이해할 수는 없었다. 할머니의 얘기를 들으면서, 엄마의 살아온 얘기를 들으면서, 나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을 해보고, 어느 정도는 엄마를 이해하게 된다. 💬 각자의 삶에는 다 어려움이 있고, 직접 겪어보지 않고서는 그 삶을 알 수가 없다 싶다... 2024. 1. 16. 회색인간 - 김동식 💬 짧은 이야기에 긴 여운이 남는다. 이야기 하나 하나가 현재 우리의 삶을 반영하고 있어 가볍게 읽히지가 않는다. 주제, 스토리도 다양하고 신선하지만 예상치 못한 결말이 재미있다. 작가가 천재가 아닐까? 감탄하면서 읽었다. 이래서 많은 사람들이 추천하는 책이구나 깊게 공감했다. 📝 회색인간 지저인들의 습격을 받아 만 명의 사람들이 땅 속 세상으로 납치당했다. 지저 세계에 도시 하나만큼의 땅을 파면 지상으로 무사히 돌려보내 주겠다고 했다. 그들은 다시 돌아갈 희망을 갖고 열심히 땅을 팠다. 식량이 너무 부족해서 그들은 항상 지쳐 있었고 항상 배고파 있었다. 그들에게는 웃음도 눈물로 분노도 사랑도 여유도 동정도 없었다. 사람들이 회색이 된 것 같았다. 어느 날 한 여인이 노래를 불렀다. 사람들은 미친 여자라.. 2024. 1. 12. 섬에 있는 서점 - 가브리엘 제빈 💬 밀리의 서재에서 제목을 보고 읽어보게 되었다. 요새 불편한 편의점, 바다가 들리는 편의점 등의 힐링소설일거라 예상을 하고 책을 시작했다. 이 책은 일단 저자의 엄청난 독서 식견을 보여주고 있다. 📝 책의 시작은 나이틀리 출판사의 영업사원 어밀리아가 엘리스섬의 아일랜드 서점에 겨울 출판 목록을 들고 찾아가면서 시작된다. 서점 주인 에이제이의 확고한 독서 취향으로 인해 안 좋은 이미지만 남기고 돌아간다. 에이제이에게는 어느 경매에서 애거서 크리스티의 시집 '태멀레인'을 구매해서 자신의 노후 대비책으로 모셔두고 있었으나, 어느 날 그 책을 도둑맞는다. 서점에 귀중품이 없어서 문을 잠그고 다니지 않게 된 또 어느날, 젊은 여성이 책이 있는 곳에서 자랐으면 한다는 쪽지와 함께 아이 마야를 두고 간다. 입양 보.. 2023. 12. 28. 친밀한 이방인 - 정한아 사실 이 책은 4월달에 한 번 읽었던 책이다. 갑자기 내용이 기억이 안나서 다시 읽어보고 싶었다. 읽으면서 기억이 새록새록 났지만 어쩐지 결말이 생각이 안나서 결국 마지막까지 다시 읽은 책이다. 💬 어느날 자신의 첫 소설책 '난파선'이 신문광고에 일부 실리면서 이 책의 진짜 작가를 찾는다는 기사를 보게 된다. 연락한 사람은 '난파선' 소설책의 작가의 아내. 그 아내는 자신의 남편이 사라졌다고 하며 그 사람에 대해 말해준다. 그 남편은 떠나면서 자신의 과거를 기록한 일기를 두고 갔다. 남편의 이름은 이유상. 하지만 이유미이면서 이안나인 그 인지 그녀인지 모를 삶에 대해 알게 된다. 작가인 주인공 그녀는 그 일기를 보며 그를 주인공으로 한 소설을 쓰고 싶어한다. 그래서 이유미의 과거를 조사하고 이유미와 연관.. 2023. 12. 2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