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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서/시, 에세이

[책리뷰] 무정형의 삶 - 김민철

by Seuni's Book Journey 2024. 10. 24.

 

 




✓ 파리를 좋아하고 아니 사랑하고 불어를 가장 아름다운 언어라 확신하며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을 나열하는 작가의 모습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확신하는 태도가 너무 멋지다. 나는 무엇을 좋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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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에 파리를 다녀와서인지 책을 읽으면서 나오는 단어들에 설레고 공감되었다. 나만의 그때의 기억에, 감성에 빠져든다.
난 김민철의 회사 동기분 스타일인데 김민철처럼 여행해야 한다는 강박이 좀 있다. 그래서 그런지 회사 동기님의 여행 고집이 멋스럽다! 따로 또 같이! 너무 좋다.

✓ 파리 가면 도서관에 꼭 가보자! (팔레 루아얄 정원 뒤쪽 리슐리외 도서관)

✓ 모른다, 대신에 알아보려고 노력하는 것. 뒷걸음질치지 않는 것. 이 세계와의 접점을 어떻게든 찾아보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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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아름다운 것들은 늘 길 위에 있었으므로._p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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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에서 불안감을 지우고, '아무튼'에 긍정을 때려 넣었다._p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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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든지 만날 수 있다는 생각은 그 만남을 가장 후순위로 미루게 만든다._p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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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의미의 처음은 늘 한발 늦게 찾아오는 법이니까._p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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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건 바로 그런 순간이다. 문득 좁은 골목 사이로 에펠탑이 육중한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 석조 건물 옆으로 에펠탑의 어깨가 슬며시 드러나는 순간. 일상과 꿈의 뒤섞임. 경계의 사라짐. 돌연한 환기. 내가 파리라는 꿈에 있다는 깨달음. 생경한 그 감각이 나는 좋았다._p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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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이 아름다움 속에, 같이, 있었다._p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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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나는, 나의 고독에 안전하게 도착했다._p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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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든 미래의 내가 답을 찾겠지._p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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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겐 아직 수많은 '나중에'가 있다. 없다면, 내가 만들 것이다._p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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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몇 안 되는 재능 중 최고의 재능이 바로 이것이다. 언제나 내가 가진 것이 최고의 패라고 생각하고, 내가 한 선택이 최고의 선택이라고 믿기 주저하지 않는다는 것. 그 선택이 실패로 결론이 난다면, 거기서 내가 또 뭔가를 배웠을 테니 괜찮다고 다독인다. 다음엔 그런 실수를 하지 않으려고 노력할 테니 얼마나 다행인가, 라며 스스로를 기죽이지 않는다. 나에게 최선은 지금, 여기가 아니라면 어디에도 없다. 지금부터 이곳은 나에게 최선의 장소여야만 한다._p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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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들어낸 이 삶을 사랑하지 않을 도리가 없다._p203

✓ 비트쇼몽공원, 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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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풍성한 문화라니. 이런 것들을 일상으로 접하며 산다는 건 무엇일까. 어린 시절부터 이걸 당연한 환경이라 여기며 자란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_p220

✓ 아이들과 전시를 자주 보러 다녀야겠다. 잘 몰라도, 각자가 보고 느끼는 영역이 다를테니. 재미있으면 있는데로, 없으면 없는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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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가 지겨울 수 있다고? 우와. 파리랑은 그거까지 다 겪어보고 싶어._p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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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큼이나 많은데 이렇게나 몰랐다고? 이만큼이나 좋은 그림들을 지금까지 존재 자체도 몰랐다고? 어디 있다가 다 튀어나온 거야? 대부분의 그림은 개인소장이었다. 이 그림을 여기 다 모으려고, 돈을 도대체 얼마나 쓴 거야? 그제야 나는 내가 루이비통 재단의 건물에 있다는 것을, 세계 최고의 갑부가 마음을 먹으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가를 내 두 눈으로 보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만 원 조금 넘는 티켓을 현장에서 사서 (...) 계단 하나를 올라왔을 뿐이다. 경이로운 세상에 이토록 쉽게 도착할 수 있다니._p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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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그럼 메일 주소를 하나 적어주세요. 이 작품 이미지를 보내드릴게요. 글을 쓰는 사람이라면 오래 들여다봐야 하겠어요. 이 그림들이 새로운 영감을 줄 지도 몰라요."
(...)
'그냥 작가'라고 생각하고 있는 내 등을 툭툭 쳐서 바로 펴게 하고, '무려 작가'라는 작위를 내 양어깨 위에 내려주었다. 자신감을 가지고, 작가라는 감각을 단단히 쥐고, 세상을 당신의 눈으로 찬찬히 들여다봐주세요. 새로운 영감을 잡아서 종이 위에 옮겨주세요. 당신은 무려 작가잖아요._p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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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별의 함정이었다. 우연히 그 별에 도착하면 행운처럼 여겨졌지만, 그곳이 목적지가 되는 순간 그 목적지엔 뭔가 대단한게 있어야만 할 것 같은 기분이 든다._p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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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이 매번 막힌다는 것은 그 간단한 문장들 뒤에 어떤 눈물과 좌절과 자기의심과 노력이 있었는지 내가 감히 상상도 못 하기 때문이다._p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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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사회성은 명백히 제로를 넘어 마이너스로 추락하고 있었다._p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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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main, C'est Loin. 내일은 아직 멀다._p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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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얼마나 벌어놨길래 회사를 그만둬요?"
돈을 많이 벌어놔서가 아니라, 돈 때문에 계속 회사를 다니는 건 그만하고 싶어서. 덜 벌어도, 더 살고 싶은 대로 살고 싶어서,
(...)
결국 돈이 아니라 시간을 소유하고 싶었던 것이다._p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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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은 그런 시간이다. 언어가 통하지 않아도 견딜 수 있는 시간, 불편함을 낭만으로 해석해도 상관없는 시간, 파리의 얼룩과 그림자를 못 본 척할 수 있는 시간. 나의 두 달이 딱 그런 시간이었다._p317

 

 

✓ 여행의 끝에 다다랐을 때, 마치 나의 여행이 끝난 것 같은 기분에 살짝 울컥, 눈물이 났다. 함께 여행을 한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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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라는 우연의 축제를 영원의 축제라 착각하지 말 것.'_p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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