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 도서관을 방문했을 때, 은유 작가의 <쓰기의 말들>이라는 책을 집어 들었습니다. 책의 얇은 두께 때문에 가볍게 읽기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한 문장 한 문장이 깊은 여운을 남기며 제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이 책은 은유 작가가 '문장 수집가'로서 읽고 감동한 문장들을 모아 단상과 함께 엮은 에세이입니다.
은유 작가는 프롤로그에서 '자신만의 쓰기의 말들'을 모으기까지의 과정을 상세히 설명합니다. 그녀는 철학서나 에세이를 선호하는 이유를 밝히며, 소설에서는 건질 만한 문장이 적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그녀가 수집한 방대한 문장들 중에서 고르고 골라낸 문장들은 독자의 마음에 깊이 박힙니다.
은유 작가의 글을 읽으며 저는 묘한 카타르시스를 느꼈습니다. 그녀의 문장들은 저의 감정을 대변해주었고, 제 마음을 정리해주는 느낌을 주었습니다. 특히, '미련이 내게 준 선물이 글쓰기'라는 문장은 저에게 큰 울림을 주었습니다. 저 역시 말하지 못한 감정들을 글쓰기를 통해 표현하면서 평온해질 수 있었습니다.
은유 작가는 글쓰기의 중요성을 여러 번 강조합니다. 그녀가 글쓰기 수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최승자의 '워드프로세서'에서 인용한 문장이었습니다. 저도 글쓰기를 통해 내 삶의 의미를 찾고, 마음을 정리하는 과정을 경험했습니다. 글쓰기는 내 감정을 표현하는 수단이자, 타인의 마음을 이해하는 방법이 되었습니다.
은유 작가는 독서를 통해 자기만의 문장 스승을 발견했습니다. 그녀는 니체의 글에서 영감을 받아 필명도 '은유'로 정했습니다. 니체 외에도 마르크스, 조선시대 실학자 박지원 등 다양한 작가의 문장을 인용하며, 그 문장에 대한 자신의 해석을 덧붙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독자는 새로운 시각을 얻고, 문장을 깊이 이해하게 됩니다.
<쓰기의 말들>에는 104개의 문장이 담겨 있습니다. 은유 작가는 이 문장들을 통해 글쓰기의 본질과 쓰는 사람의 자세에 대해 고찰합니다. 그녀의 해석은 단순한 문장 해석을 넘어서, 글쓰기의 실용적인 팁을 제공하며, 독자가 더 좋은 글을 쓸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오랜만에 필사를 해보았습니다. 은유 작가의 문장을 탐하고 모으면서, 그녀가 내게 쓰기 스승이 되어주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녀의 문장들은 동료애와 우정을 느끼게 했고, 쓰기에 대한 두려움을 덜어주었습니다.
책의 부제인 '안 쓰는 사람이 쓰는 사람이 되는 기적을 위하여'는 글쓰기가 가진 놀라운 힘을 잘 나타냅니다. 은유 작가는 글쓰기를 통해 자신의 삶을 변화시켰고, 독자에게도 끊임없이 쓰기를 권합니다. 쓰기를 통해 마음의 짐을 덜고,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가라고 말합니다.
- 오마이뉴스 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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