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이다혜
출판
위즈덤하우스
발행
2018.10.19.
내가 읽은 책 리뷰를 하고 싶은데,
생각은 머릿속에 있는데,
글로 써지지가 않는다.
특히, 소설은 내용을 정리해야 하는데,
그것을 문장으로 간결하게 표현하기가 어렵다.
독서리뷰를 쓰는데 도움이 되고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그냥 무작정 끝까지 읽었다.
이 책에서 알고 싶었던 내용 외에 다른 글쓰기에 대한 내용이 많았지만
쓰기는 어느 방면으로도 알아두면 좋을 듯 하다.
내가 원했던 부분에 대한 답은 못 찾았다.
독서를 다양하게 더 많이 해야겠다.
주제별로 이야기를 하면서 연관있는 책을 소개하는데 읽은 책이 거의 없다.
책을 읽은 후 내용을 다시 공감해보고자 한다.
** 읽어볼 책
<나의생애 - 올리버 색스> <내 방 여행하는 법 - 그자비에 드 메스트르>
<빌 브라이슨 발칙한 영국산책 1,2 - 빌 브라이슨> <우부메의 여름 - 교고쿠 나쓰히코>
글쓰기는 말하기와 더불어 나를 표현하고 타인과 소통하는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도구입니다. 초등학교만 졸업해도 누구나 자신의 생각을 글로 표현할 수 있지만, 내가 원하는 내용을 구체적으로 글로 표현하고 타인에게 오해 없이 전달하는 글쓰기는 저절로 되지 않습니다. 글이 완벽하다 해도 읽는 쪽의 독해력이 없이는 그 뜻이 온전히 전달되기 힘들고요.
그래서 글쓰기는 가르치고 배우는 작업을 다시 시작하게 합니다.
그 시작은 읽기와 듣기, 그리고 생각하기입니다.
- 7p
머릿속에 있는 생각을 끄집어내 눈으로 볼 수 있게 시각화하는 작업이 글쓰기다.
- 24p
막연한 감정들이 머릿속에서 분당질을 할 때, 대체 왜 이렇게 마음이 어지러운지 꺼내보는 작업이 바로 글쓰기다. 가장 먼저 드러난 이유부터 막상 쓰려고 보니 엄두가 나지 않는 진심까지, '눈으로' 확인하게 해준다.
- 28p
어떤 경우라 해도 독자는 글보다 제목을 먼저 보게 되어 있다. 글을 읽게 만드는 데 있어서 가장 명확하게 첫인상을 주는 것이 제목이 된다. 독자를 유혹하는 첫 번째 무기가 바로 제목이 된다.
- 39p
리뷰 쓸 때, 그 작품이나 대상에 대해 어떤 인상을 받았는지를 먼저 적어둔다. 인상을 가능한 구체화시킬 수 있는 질문을 던지는 방법이 하나 있고, 또 다른 방법이라면 기억에 남는 요소들을 먼저 적어봐도 좋다. 영화라면 기억에 남는 장면, 마음에 와닿는 대사, 황당했던 부분 등을 기억나는 대로 적어본다. 경험이 끝난 뒤 기억해내고 정리하는 일 역시 연습과 함께 능숙해진다.
리뷰는 대상을 잘 알게 쓰는 글이고, 에세이는 글을 쓰는 필자를 잘 알게 쓰는 글이다.
- 63p
다른 사람의 언어로 정리된 글을 보기 전에 내 경험을 글로 옮기는 데는 용기가 필요하다. '괜찮았다'고 생각한 영화에 대한 글을 쓰려고 검색을 먼저 한 뒤, 악평이 그득하면 생각을 바꾸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의견에 충실한 글을 쓰고 나면 그것이 자기 자신의 생각으로 기록에 남게 된다.
검색하기 전에, 기록을 남긴다. '나'의 경험이 반영된 리뷰 쓰기의 가장 중요한 점이다.
- 82p
유난히 마음에 들거나 들지 않는 작품이 있을 때, 리뷰를 쓰며 그 감정을 끝까지 파보기를 권한다. 일기를 쓰며 자신의 감정을 온전히 마주하는 방법을 쓰기 괴로울 때, 리뷰 쓰기는 꽤 효과 좋은 우회로가 된다. 좋아하는 등장인물의 희노애락에 함께 젖어보거나 경멸하는 캐릭터를 강도 높게 비판하다 보면, 그것은 나 자신을 비우는 거울이 되기도 한다. 이렇게 자기 성찰적인 글쓰기로서 리뷰를 쓸 때는 캐릭터에 집중해 글을 이어가면 좋다. 타인을 비평하는 일이 쉽고도 재미있기 때문에, 가끔을 거울을 보고 있는 중이라는 사실을 잊곤 한다.
- 94p
다른 이들의 말을 잘 듣는 사람이 된다는 것은 어쩌면 나 자신의 목소리를 누구보다 내가 잘 듣는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닐까 조심스럽게 추축했습니다. 우리 모두는 어떤 면에서 기인하고, 하나뿐인 방식으로 망가진 존재이고, 그 상태로 살아가기 위해 소통하는 법을 어렵게 배워가는 거라고, 그러기 위해서 제대로 듣는 법을 익혀야 말하고 쓸 수 있다고.
- 113p
간접경험과 직접경험을 통해 원하는 삶을 기획하기. 언제나 책과 여행이 그것을 가능케 했다. 읽기와 경험하기, 쓰기는 내가 나 자신을 탐색하는 가장 강력한 도구들이었다. 간접경험과 직접경험, 그리고 그 모두에 존재하는 나 자신으로부터 눈을 돌리지 않기. 글쓰기. 나 자신이 되겠다는 가장 강력한 행동.
- 127p
학생들에게 말할 기회가 생기면 꼭 하는 당부가 있다. 악플을 쓰지 말라고. 당신이 쓴 글을 세상 누구도 안 읽을 수 있지만, 당신 자신은 읽는다. 그 말은 다른 사람에게 향하기 전에 당신 자신을 향한다. 물론 악플을 쓰지 말라는 이유는 몇 가지가 더 있다. 남에게 상처주는 말을 벼르는 재능은 없느니만 못하다. 남이 어떤 말에 아파할지 궁리하며 에너지를 쓰지 말자.
- 131p
나는 내 글의 첫 독자다. 이것은 많은 작가들이 글을 쓰는 멋진 이유가 된다. 내가 읽고 싶은 글이 세상에 없어서 내가 쓴다. 남이 읽어주는 것은 그다음의 행복이다. 일단 쓰는 내가 느끼는 즐거움이 존재한다. 쓰고자 하는 대로 써지지 않는 고통이 있고, 그래서 퍼붓는 노력이 있고, 더디지만 더 나은 형태의 결과물을 만들어간다. 남이 알기 전에, 그 매일에 충실한 나 자신이 먼저 안다. 나는 내 글의 첫 독자다.
- 133p
도무지 당신 자신에게 솔직한 글을 쓰기 어려운가? 잠들기 어려운 새벽 세 시, 자다가 깬 뒤 다시 잠들 수 없는 새벽 세 시에 글을 써보시라. 불안, 우울, 불행의 그림자가 유독 짙은 시간에, 그 모든 감정을 글에 수납한다. 이 글은 굳이 퇴고할 필요는 없다.
- 136p
새로운 도전을 성공에 가깝게 하는 비법 중 하나는 바로 글쓰기다. 새로 뭘 배울 때 일기를 써보시라. 수영일기, 글쓰기일기, 금연일기, 산책일기. 새로 마음먹은 것에 대해서는 일기를 쓰자. 기록을 하면서 경험을 되새기게 되고, 조금씩이라도 발전하는 느낌을 받게 되면 꾸준해지며, 일상의 다른 부분과 유사한 패턴을 발견하면서부터는 나를 알아가는 글쓰기가 된다. 목표를 세웠으면 그 목표에 대한 일기장을 만들자.
- 139p
여행의 맛이 '발견'에 있다면, 우리가 발견을 통해 가장 놀랄 장소는 우리가 일상을 영위하는 방일 것이다. 가장 익숙한 장소를 발견하는 법을 배운다면, 낯선 장소에서는 더 많은 것을 발견하고 또한 배우리라.
- 145p
당신이 여행기를 쓸 생각까지는 없다면, 이건 어떨까.
돌아오는 차편에서 핸드폰 메모장을 열어서 생각나는 것들을 적어본다. 보고 경험한 것 말고, 앞으로 하고 싶은 것을 적는다. 여행을 막 마무리하는 시점의 인간처럼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긍정적이며 모험심이 넘치는 인간을 나는 알지 못한다. 스스로에게 너그러워지고 희망에 찬 그 순간 당신이 원하는 것을 한번 적어보라. 그리고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위태로울 때 꺼내볼 것.
- 148p
사람이 태어나고 죽는 것 사이에 삶이 있고, 그 가운데의 모든 것이 우리 모두를 각기 다르게 만든다. 생사로만 말해지지 않는 개별의 삶과 고통이 있다. 시작부터 망한 연애를 하던 시절에 어울리던 독서였다. 뭐든 사랑하면 밤을 새지 않고는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던 때였다. 이제는 사랑하지 않는 것들을 위해서도 밤을 샐 줄 알게 되었다.
- 152p
상처에 대해 쓸 수 있다는 말은 상처를 잊었다는 뜻이 아니라 상처와 함께 사는 법을 아는 사람이 되었다는 뜻이다. 당신이 도저히 글로 옮길 수 없다고 생각하는 그 일을, 언제가 되면 글로 옮길 수 있을까. 서두르지 말자.
- 157p
문자의 형태를 한 의사소통을 할 때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게, 습관이 교양이 되지 않게 하는 문명화 작업이 퇴고다.
- 164p
오문이나 비문이 없다고 다 좋은 글은 아니다. 글을 읽으면서 가장 슬플 때는 흠잡을 데 없이 아름다운 문장으로 기껏 누군를 인격적으로 깎아내리려고 쓴 글을 읽을 때다. '요즘 것들은 틀려먹었어' 같은 옹졸한 마음으로, 불쾌한 기분과 자기 우월감으로 똘똘 뭉쳐 글을 쓰는 나이 지긋하고 높은 자리에 있는 어르신들의 화풀이 같은 글을 읽을 때는 피곤해서 견딜 수가 없다.
(...)
쓴 사람은 쓴 입장의 수고가 한없이 아깝지만, 읽는 사람은 돈과 시간, 최소한 시간을 할애해 당신의 글을 읽고 있다. 퇴고 과정에서 당신은 그 '읽는 이'의 마음에 이입해볼 줄 알아야 한다.
- 194p
정치적 올바름의 경계는 시대에 따라 변한다는 점도 염두에 두자. 내가 어렸을 때 '시커먼스'라는 유행어가 있었다. TV 오락프로에 등장해 꽤나 인기를 끌었던 말이었다. 더 이상 그런 인종차별적 표현은 쓰지 않게 되었다. 과거의 기준에 안주하면 '실패한 농담'을 하는 사람 정도가 아니라 무례한 사람 취급을 받는다는 점을 명심하자.
- 196p
퇴고하기에 대해 다사 한 번 정리하자면
1. 나는 하고자 하는 말을 썼는가
2. 원하는 정보 혹은 감정이 잘 전달되는가
3. 도입부가 효율적으로 읽는 사람을 끌어들이나
4. 주술호응이 잘 맞나
5. 고유명사는 맞게 들어갔나 / 인용은 정확한가
6. 도입부가 길지 않은가 (한 단락을 지워본다)
7. 마지막 단락이 지지부진하지 않은가 (몇 문장을 지워본다)
8. 제목은 본문을 읽고 싶게 만드는가
9. 반복되는 표현, 습관적으로 쓴 단어(특히 부사와 접속부사)는 없는지
10. 처음부터 끝까지 다시 읽는다. 소리를 내서 읽어도 좋다
- 197p
당신이 좋아하는 글을 쓰는 사람들은 그 일을 하면서 더 많은 시행착오를 먼저 거치고 자기 스타일을 체화했음을 잊지 말길. 우리는 다른 사람을 늘 처음부터 완성형으로 가정하고 자기 자신을 미완성태로 바라본다. 어떠한 재능도 처음부터 완성되어 있지는 않다. 실수하고 배우고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 자체가 자신의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방법이다. 노력은 누구나 할 수 있다. 결과물이 애초에 원하던 그것일지는 알 수 없지만.
- 204p
지치지 않고 글을 지속적으로 쓰는 가장 큰 힘은 누군가 읽어준다는 믿음이다. 나아가서는 누군가가 내 글을 좋아한다는 믿음이다. 이 모든 고통에도 불구하고 내 글이 존재해야 하는 이유가 있다고, 설령 글이 잘 팔리지 않고 조회수가 나오지 않는 나날에조차 언젠가는 읽히리라고 믿어야 계속 쓸 수 있다.
- 232p
글 쓰는 일은 보상이 크지 않다. 운이 좋으면 성공하지만 그 운이 나에게 적중하리라는 과도한 믿음보다는 적당한 근심을 안고 성실하기를 택하는 편이 낫다. 그러니 글쓰기를 좋아하는 사람이 되가야말로 꾸준히 글을 쓰는 최고의 방법이다.
- 233p
공감이라는 강력한 도구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세요. 글을 쓰기 위해 필요한 것은 가장 독특한 무언가가 아닙니다.
- 24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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