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어린이책] 무슨 일이 있더라도 - 디파초

 

최근 푸바오 관련 서적이 베스트셀러에 오를 정도로 판다의 인기가 대단합니다. 귀엽고 무해한 동물들은 우리의 마음에 평화를 주기 때문입니다. 저에게는 그런 동물이 펭귄입니다. 이 두 동물은 비효율적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지만, 그들의 매력은 그 비효율성에 있습니다.

펭귄을 떠올릴 때 가장 큰 의문점은 그들의 서식지입니다. 펭귄은 남극의 혹독한 환경에 어울리지 않는 듯 보입니다. 얼음에서 자주 미끄러지고, 날지 못해 절벽을 오를 때는 발톱을 사용해야 하며, 두꺼운 털도 별 소용이 없는지 서로 몸을 붙여야만 따뜻함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놀랍게도 펭귄이 가장 날렵하고 자유로워 보이는 곳은 물속입니다. 배를 깔고 미끄러지듯 바다로 들어가면 그들은 거침없이 헤엄치고 사냥합니다. 일상이 위태롭고 고된 펭귄도 숨통이 트일 곳이 있다는 사실은 우리에게도 위로가 됩니다.

 

 

 

 

 

 

 

 

 

 

 

 

 

 

‘무슨 일이 있더라도’라는 책의 주인공은 펭귄입니다. 비슷비슷하게 생긴 펭귄들 사이에서 두 펭귄은 서로를 찾아내고, 함께 얼음 위를 다니며 호기심을 채우고 시간을 공유합니다. 그러나 즐거움은 영원하지 않습니다. 샛노란 태양 빛이 점점 커져 얼음을 무너뜨리고, 두 펭귄 사이에 틈이 생기자 순식간에 바다가 펼쳐지며 펭귄은 혼자가 됩니다.

 

 

무슨 일이 있더라도 : 네이버 도서

 

 

그 펭귄은 다시 만나기 위해 여러 방향을 생각해보지만 결국 바다로 뛰어드는 걸 택합니다. 바다 속에서 헤엄치는 펭귄은 전보다 더 생기 있어 보입니다. 이 이야기에서 고난은 삶의 방해가 아닌, 방향일지도 모릅니다. ‘무슨 일이 있더라도’ 뒤에 어떤 문장을 붙일지는 독자의 몫입니다. 용기 내고, 견뎌 내고, 나아가는 것, 혹은 이 모든 것을 하지 않는 것도 각자의 선택과 책임입니다. 중요한 것은 무한할 것 같은 바다도 끝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것입니다.

 

 

 

 

 

 

 

 

 

 

 

 

 

 

어린이들에게 남극은 멀지만 펭귄은 가까운 존재입니다. 자신이 펭귄이라는 사실이 불만인 펭귄을 다룬 ‘펭귄은 너무해’, 엄마의 고함에 세계 곳곳으로 날아가 버린 아기 펭귄의 이야기를 담은 ‘고함쟁이 엄마’, 바다에 살아서 받아쓰기를 도와주는 펭귄 이야기인 ‘펭귄이랑 받아쓰기’ 등 다양한 펭귄 동화를 통해 펭귄과 가까워질 수 있습니다. 이 동화들은 60쪽 분량으로 1만5000원에 만나볼 수 있습니다.

펭귄과 판다는 우리에게 마음의 평화를 주는 존재들입니다. 그들의 비효율성 속에서 찾는 삶의 의미는 우리에게 큰 위로와 교훈을 줍니다. 이러한 동물들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더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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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일엔… 끝이 있다[어린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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