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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와 소녀의 만남.
절망에 빠진 세계에서 싸우는 여성들을 그린 작품집.
우리가 사는 지금 이 세계는 유토피아일까 디스토피아일까?
여섯 가지의 디스토피아 세계에서 용감하게 살아남은 여성들을 그린 코믹하면서도 씁쓸한 여섯 편의 단편집
🎈디스토피아란?
디스토피아는 이상적인 세계 대신 부정적이고 비극적인 상황을 묘사하는 개념입니다. 이는 자유가 제한되거나 공포에 가득 찬 사회를 상상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조작된 현실이 통제되는 사회, 자원 부족으로 인한 혼돈, 또는 기술의 악용이 디스토피아적 세계를 형성할 수 있다.
디스토피아적 세계에서는 종종 개인의 자유가 제한되고, 권력이 독점적으로 행사된다. 이러한 상황은 인간 본성의 어두운 면을 강조하며, 사회의 구조에 대한 비판을 내포하고 있다.
🎈유토피아란?
반면에 유토피아는 이상적인 상황을 묘사하는 개념으로, 평화롭고 공포 없는 이상적인 세계를 상상할 수 있다. 유토피아적 세계에서는 사회적 정의, 평등, 자유가 최대한 확장되고, 인간들이 행복하게 공존하는 상상이 그려진다.
유토피아는 종종 현재의 문제들을 해결하고 미래를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끄는 상상의 도구로 사용된다. 이상적인 상황을 그리는 과정에서 우리는 현재의 사회에 대한 비판을 품을 수 있고, 미래를 개선하기 위한 희망을 키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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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지식이 부족한 나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과학 소재를 다룬 스토리들이 많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발한 상상력에 매료되어 거침없이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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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순다섯 데스
인간들이 넘쳐나는 지구에서 살아남기 위해 65세가 되면 치사유전자의 발현으로 누구나 예외없이 죽음을 맞이하는 세계.
누구나 고통없이 평화롭게 죽음을 맞이하게 되지만 사람들은 죽음을 두려워한다. 주인공 무라사키는 플라세보 효과를 통한 두려움을 없앨 수 있는 방법으로 많은 이들을 치유해준다. 하지만 이는 불법이다. 무라사키가 64세 때 자신과 닮은 한 소녀를 양녀로 맞이했다. 무라사키는 65세로 곧 죽음을 맞이할 시기가 다가온다. 양녀가 무라사키의 뒤를 이어 사람들의 불안함을 치유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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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고통 없이 편안하게 죽을 수 있다면 두렵지 않을거라 생각했지만 그래도 죽음은 두려울 수 있구나 라는 생각을 해본다.
인구 과잉 정책의 인구 조절 수단으로 출산 억제를 할 것인가? 수명 제한을 할 것인가.
앞으로 닥칠 머지않은 미래의 모습일수도.
🎈이세계 수학
"수학 따위, 이 세상에서 사라졌으면 좋겠어!"
정말 수학이 사라져버린 세계.
시민들에게 수학이 금지되고, 수학을 사용하면 사형에 처하는 시대의 이야기.
수학에 대한 생각, 사고의 중요성.
암기식 수학이 아닌 사고식 수학에 대한 고찰.
이 이야기 속에 나오는 수학의 문제는 이해하는 것조차도 머리가 아프다.
🎈꽁치는 쓴가, 짠가
환경의 변화로 인해 식탁에서 사라진 꽁치. 방학과제로 잃어버린 꽁치 소금구이 맛을 3D 푸드 프린터로 재현해내는 이야기.
이 이야기에서는 미래 AI 시대의 일상적인 모습을 어느 정도 엿볼 수 있었다.
사라진 음식의 맛을 검색과 할머니의 설명을 듣고 3D 푸드 프린터로 재현한다는 발상이 너무 재밌으면서 과학의 발달이 어디까지인가를 상상하면서 재미있게 읽었다.
🎈살 좀 찌면 안 되나요
전국의 기업들이 비만인들을 해고하고 비만인들에게 보험료를 인상(BMI를 기준으로 높을수록)하는 시대.
공영방송에서 비만인 5명을 뽑아 다이어트왕 결정전을 하는데, 대회에서 탈락하면 죽게 되는 생존게임이다.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이 게임에 참가하게 된 주인공.
그녀는 살아남을 수 있을까?
흔히 빠지기 쉬운 착각이다. 평균 수명은 인간 대다수가 그 나이에 죽는 것을 뜻하는 게 아니다.
- 47p
"이렇게 되자 나라의 높은 사람들은 생각했지. 예순다섯에 무조건 끝나는 삶을 최대한 의미 있게 살려면 삶의 목적을 찾아보는 수업을 학교에서 하는 게 좋겠다고. 그래서 65 리스트가 생겨났어."
- 48p
"자네의 인생은 앞으로도 기니까 정의의 의미가 무엇인지 한번 곰곰이 생각해보게."
- 63p
리스트 미완성 항목이 무엇이었는지 모른다. 하지만 미완성인들 어떠하랴.
- 70p
"그러고 나서 파도에 비유한 이야기도 해주셨지요. 작은 파도는 바다에서 넘실거리며 즐겁게 살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앞서가는 파도들이 해변으로 밀려가 차례차례 부서지는 모습을 보고 만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새파랗게 질려있을 때, 뒤의 파도가 말을 걸었다. 작은 파도가 사정을 설명하자 뒤의 파도는 웃었다. 넌 아직 모르는구나. 우리는 파도가 아니라 바다의 일부인 거야."
- 80p
이 세계에서는 학교에서 수학을 가르치지 않는다. 그러니 당연히 수학 시험이나 점수도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만약 점수로 평가받지 않았다면, 나와 수학의 관계는 어떻게 달라졌을까.
- 134p
"수학의 본질은 계산이 아니야."
- 146p
"수학은 추상의 세계잖니. 어디로 나아가야 할지 헷갈릴 때 길잡이가 되는 건 아름다움밖에 없어. 내가 아름답다고 생각한 쪽으로 가는 거야. 그래야 즐거움을 느끼면서 하지."
- 153p
"문제를 진득하고 끈질기게 생각하는 능력, 그게 진정한 소질이야. 금방 포기해버리면 풀 수 있는 문제도 못 풀거든."
- 155p
"내가 모르는 게 있다는 걸 인식하고, 그걸 알아낼 때까지 끈질기게 생각하는 거야. 그런 사람이 결국에는 수학을 잘하게 돼. 계산력이나 빠르게 푸는 능력이 중요한 게 아니야."
- 156p
식욕에 사로잡힌 노예는 계속 노예로 산다.
자유로워지고자 한다면 먼저 식욕에서 벗어나라.
<레프 톨스토이>
당신은 정말로
달이 눈에보일 때만 존재한다고 믿는가.
<아인슈타인>
"살아남았다면 결국 Z가 되겠지요. 그러니 만족할 때까지 양자 러시안룰렛을 반복하면 되지 않을까요?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수많은 세계가 존재하며, 당신은 무수히 존재하는 당신 중 한 명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이해할 때까지."
- 317p
세계를 지키려고 죽은 소녀의 모습이 머릿속에 새겨져 있었다. 그녀의 가슴에 새겨진 손바닥 모양의 문신. 신에게 바치는 제물이라는 증표. 그 신은 누구인가. 탐욕스러운 인류 자체가 아닐까.
- 42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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