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외국도서/영미소설

[책리뷰] 가재가 노래하는 곳 - 델리아 오언스

by Seuni's Book Journey 2024. 11. 8.

 

 

 



📑
1969년 10월 30일. 체이스 앤드루스의 시체가 늪에서 발견되었다.
어느 누구의 흔적도 없는 시체였다. 수사는 시작되었다.

 

 

 

가재가 노래하는 곳 : 네이버 도서

네이버 도서 상세정보를 제공합니다.

search.shopping.naver.com

 

 

 

 

 

 

 

 

 

 

 

 

 

 

 

📑
1952년.
폭력을 휘두르는 아버지.
엄마와 형제들은 다 도망가고 여섯 살 카야만이 남았다.
카야는 아버지를 피해 숨어다니는 법을 알았다.

한동안은 아버지가 카야와 낚시를 다니면서 보트에 태워줬고 카야와 즐거운 시간을 보낸 적도 있었다. 카야에게 아가라고도 불러줬었다.
어느날 엄마의 편지가 도착했고 그 편지를 본 아버지는 편지를 불태워버렸다. 그 길로 아버지는 나가서 돌아오지 않았다.
다행히 보트는 집에 있었다. 카야는 홍합을 따서 점핑이 아저씨에게 팔면서 스스로 살아가는 법을 터득했다.
점핑이 아내 메이블도 카야의 사정을 안타깝게 여기며 여러 방면으로 도움을 줬다.

낚시를 하면서 마주치던 테이트.
둘은 친해지게 되고 테이트는 카야에게 글을 가르쳐 주었고, 여러가지 책도 가져다 주었다.
또한 카야가 습지에 관심이 많다는 것을 알고는 과학 관련 책도 가져다 주었다.
둘은 서로 사랑했지만 테이트의 대학 입학으로 테이트가 마을을 떠나게 되었다.
카야는 습지에 남아 테이트를 기다렸지만 테이트는 돌아오지 않았다.

그 빈자리에 체이스가 들어왔다.
체이스는 카야의 호감을 사려 노력했고 외로움을 느끼던 카야는 체이스를 받아들였다.
체이스는 카야와 결혼할 것처럼 얘기했고 카야는 믿었다.
하지만 신문에서 체이스와 다른 여자의 약혼 기사를 보게 되었고 카야는 체이스를 피해 다녔다.

 

 

 

 

 

 

 

 

 

 

 

 

 

 

 

📑

테이트는 카야를 떠난 것을 후회하며 다시 돌아오지만 카야 곁에 체이스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테이트는 카야의 습지 수집품을 보고는 카야가 수집품에 관한 책을 출판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 카야는 작가 겸 습지전문가가 된다.

어느날 우연히 카야는 체이스를 만나게 된다. 체이스는 욕망을 드러낸다. 카야에게 폭력을 휘두르며 성폭행을 시도하고 카야는 가까스로 도망치게 된다.
그 이후 체이스가 자기를 찾아올 것이란 생각에 두려움에 떨며 숨어다니며 하루하루를 보낸다.

카야는 10월 29일 책 편집자와의 약속으로 마을을 떠나 있었고 그 밤 체이스는 소방마루에서 떨어져 사망하게 된다.
증거도 증인도 하나 없는 사건이지만, 카야와 체이스가 연인 관계였다는 소문, 사망 장소에 어떠한 증거도 없었다는 사실, 체이스가 사망하기 전 체이스가 카야에게 몹쓸 짓을 할 뻔했고 카야가 한 번만 더 내 몸에 손댔다가는 죽여버릴꺼야라는 말을 들은 새우잡이 배 사람들의 증언 등으로 카야를 범인으로 몰고 간다.

그날 밤 체이스는 어떻게 죽은 걸까.
어떠한 증거도 없음에도, 카야가 범인이 아니라는 증거는 많음에도, 왜 카야가 범인으로 지목되는 걸까.

 

 

 

 

 

 

 

 

 

 

 

 

 

 

 

🗨️
편견과 혐오.
편견으로 눈이 가려지면 진실은 중요하지 않게 된다.
보고 싶은 데로 보고 믿는 것이다.
아무리 그가 훌륭한 사람으로 성장한다한들 그건 사실이 아니게 된다.
편견을 벗기가 어렵다는 걸 이 소설이 알려준다.

장하고 기특한 카야.
누군가가 그녀의 상황을 안쓰러워하고 방치하지 않고 그녀에게 손을 내밀어줬다면 카야가 그렇게 성장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카야는 살인자의 누명을 쓰지 않았을 것이다.

우리 주변에도 카야는 많다.
우리가 색안경을 벗고 조금만 시선을 둔다면.
내가 편견과 혐오를 구분하고 다른 사람의 말에 휘둘리지 않고 나의 시선으로 세상을 볼 수 있는 능력이 커지길 바란다.

 

 

 

-
왜 상처받은 사람들이, 아직도 피 흘리고 있는 사람들이, 용서의 부담까지 짊어져야 하는 걸까?_p247

 

 

-
보트를 타고 출발하면서 카야는 다시는 이 모래톱을 보지 못할 거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아주 짧은 찰나 자연이 모래의 각도를 정확하게 비춰스치는 미소를 지어냈다. 다음번 조수가 빠지면, 다음번 급류가 닥치면 또 다른 모래톱을 조각하고 또 다른 모래톱을 빚어내겠지만, 이 모래톱은 또다시 생겨나지 않는다. 카야를 받아주고 삶의 교훈을 가르쳐준 이 모래톱과는 작별이었다._p266

 

 

-
사람의 얼굴은 풍상을 겪으며 달라지지만 눈은 본성의 창으로 남아 있나보다._p289

 

 

-
사실, 사랑이라는 게 잘 안될 때가 더 많아. 하지만 실패한 사랑도 타인과 이어주지. 결국은 우리한테 남는 건 그것뿐이야. 타인과의 연결 말이야. 우리를 봐. 지금은 이렇게 서로가 있잖아. 내가 아이를 낳고 너도 아이들을 갖게 되면, 그건 또 전혀 다른 인연의 끈이야. 그렇게 죽 이어지는 거지._p301

 

 

-
우리와 다르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신사 숙녀 여러분, 우리와 다르기 때문에 캐서린 클라크를 소외시켰던 건가요? 아니면 우리가 소외시켰기 때문에 그녀가 우리와 달라진 건가요? 우리가 일원으로 받아주었다면, 지금 그녀는 우리 중 한 사람이 되었을 겁니다. 그녀를 먹이고 입히고 사랑해주었다면, 우리 교회와 집에 초대했다면, 그녀를 향한 편견도 없었을 겁니다. 그리고 오늘밤 범인으로 기소되어 이 자리에 있지도 않았을 겁니다._p421

 

 

 

 

 

 

 

관련 포스팅 더보기

 

[책리뷰] 홀리 - 스티븐 킹

벨 대학교 교수 커플인 헤리스 부부 같은 대학교의 상주 작가인 호르헤를 공원에서 납치했다. 해리스부부는 호르헤에게 애밀리 해리스가 탄 휠체어가 고장나서 끌어달라고 부탁을 하고 목덜미

seunisreads.tistory.com

 

[ 책리뷰] 오래된 책들의 메아리 - 바버라 데이비스

√ 1980년대 희귀본 서점을 운영하는 애슐린의 손에 우연히 들어온 아름다운 책 두 권. 판권면이 없는 두 권의 책에 매료된 애슐린은 책 속에 나오는 인물들이 실제 존재하는지 찾아보게 된다.√

seunisreads.tistory.com

 

이처럼 사소한 것들(큰 글자책) - 클레이 키건

모든 걸 다 잃는 일이 너무나 쉽게 일어난다는 걸 펄롱은 알았다. 멀리 가본 적은 없지만 그래도 여기저기 돌아다녔고 시내에서, 시 외곽에서 운 없는 사람을 많이 보았다. - 2  늘 이렇지, 펄롱

seunisreads.tistory.com

 

[책리뷰] 두 번째 아이 - 다비드 포앙키노스

책소개만 봤을 때는 다큐같은 느낌이었는데 소설이다. 실화를 비탕으로 한 소설. 예고부터 강렬했다. '해리포터'가 될 뻔했던, '두 번째 아이'.     두 번째 아이 : 네이버 도서네이버 도서 상

seunisreads.tistory.com

 

[책리뷰] 맡겨진 소녀 - 클레이 키건

맡겨진 소녀 : 네이버 도서네이버 도서 상세정보를 제공합니다.search.shopping.naver.com   P73. "넌 아무말도 할 필요 없다. 아저씨가 말한다. 절대 할 필요 없는 일이라는 걸 꼭 기억해 두령. 입 다물

seunisreads.tistory.com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