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80년대 희귀본 서점을 운영하는 애슐린의 손에 우연히 들어온 아름다운 책 두 권.
판권면이 없는 두 권의 책에 매료된 애슐린은 책 속에 나오는 인물들이 실제 존재하는지 찾아보게 된다.
√ 애슐린과 그 책을 가져온 이선, 두 권의 책을 둘러싼 비밀을 풀고자 노력한다.
√ 두 권의 책에 등장하는 벨과 헤미, 주변 사람들의 방해로 서로 오해를 안고 헤어진 비극적인 로맨스의 주인공.
√ 책의 주인공을 찾아냈지만, 뭔가 빠진 부분을 느끼는 애슬린. 하지만 이내 빠진 퍼즐을 맞추게 된다.
√ 빠진 퍼즐 한 조각 : 재커리
아들의 존재를 알리지 않고 혼자서 키우는 마음은 어떤 갈까? 배신, 분노가 너무 커서? 아들이 커가면서 사랑했던 남자를 쏙 빼닮는데도? 사랑은 하지만 용서 하기에는 상처가 너무 커서?
√ 40년의 지나 아들의 존재를 알게 된 게릿(헤미). 분노했지만, 아들의 존재를 이유로 40년이 아닌 그 전에 재회할 기회를 버린 마리안(벨)에게 분노했지만 그럼에도 사랑하기에, 지금이 두 번째 기회라고 생각하기에 용서하게 된다.
√ 제목을 봤을 때는 현 책이 주는 생각에 대한 책일거라 생각했다. 책 단락이다 책에 대한 문장이 너무 좋다. 마음에 와닿고 생각하게 한다.
√ 사이코매트리 : 책에 대한 일종의 공감 능력.
헌 책을 보면 많은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산 사람은 어떤 사람인지, 이 책을 이떻게 읽었는지, 왜 팔았을까 등등. 가끔은 이런 의문들이, 그 책에 남긴 느낌이 두려워서 헌 책을 구매하는 것에 대한 반감이 들 때가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게 어딨어'라는 생각과 환경 보호 차원에서 헌책방을 애용하고자 한다. 하지만 정말로 원소유자의 기억이나 감정이 책에 베일 수 있다니 놀랍다.
P17. "책은 사람과 같단다, 애슐린. 주위의 공기 중에 떠다니는 건 다 흡수하지. 연기, 기름, 곰팡이 홀씨. 그러니 감정이라고 흡수하지 않을 이유가 없잖니? 감정도 다른 모든 것처럼 실재로 존재 하잖아. 책보다 더 개인적인 사물은 없단다. 특히 누군가의 삶에 중요한 일부가 된 책이라면 더 그렇지."
P52. 빛바랜 책의 커버와 상처가 난 표지 밑에는 인생이, 고귀한 행위가, 멍든 심장이, 잃어버린 사랑이, 누군가 한 여행이 자리 잡고 있다.
P208. 책을 읽는다는 건 여행을 떠나는 것과 같다. 거대한 미지의 세계로 떠나 살아 있는 천사들과 죽은 천사들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다.
P267. 책 속에 빠져든다는 것은 종종 자신을 찾는 일이기도 하다.
P405. 우린 우리가 좋아하는 책의 느낌과 냄새와 소리, 그리고 그것이 불러일으키는 추억에 대한 특별한 애착을 형성하게 된다. 그 책들이 우리에게 살아 숨 쉬는 생명체가 될 때까지
P420. 내 인생의 가장 행복한 순간에 나는 책을 향해 손을 뻗는다. 내 인생의 가장 슬픈 순간에 책이 나를 향해 손을 뻗어온다.
P515. "누구도 과거를 바꿀 순 없어요." 애슐린은 마리안에게 부드럽게 말했다. "우리가 아무리 간절하게 바란다고 해도 말이죠. 하지만 용서는 할 수 있어요. 그저 그러겠다고 결심할 필요가 있어요. 선생님은 헤미를 용서할 수 있어요. 그리고 재커리에 대해 헤미에게 말하지 않았던 점에 대해서도 자신을 용서할 수 있고요. 당시에는 가족을 위해 옳은 일이었다고 믿었기 때문에 그런 결정을 내렸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면 돼요. 지금은 그런 결정을 하지 않을 거라고 해도 말이죠."
P516. 그녀는 최근에야 용서의 힘을 알게 됐고, 용서를 선택하는 것은 타인의 죄를 면제해주는 것일 뿐만 아니라 자신을 치유하는 힘이 있음을 이해하게 됐다. 어쩌면 후자가 더 클지도 모른다.
P519. 독서는 우리가 미지의 친구가 되게 해준다. - 오노레 드 발자크
P559. 책은 가장 조용하고 변함없이 옆에 있어주는 친구다. 그리고 가장 쉽게 다가갈 수 있으며, 가장 현명한 상담가이자 가장 참을성이 많은 스승이기도 하다. - 찰스 W. 엘리엇(영국의 해군 장교이자 외교관)
P578. 난 항상 책을 읽다 중간에 덮는 것은 영화를 중간에 멈추는 것과 같고, 그 중지된 세계에서 등장인물들은 그대로 숨을 참은 채 얼어붙어 독자가 들어와 그 모든 것에 다시 생기를 불어넣기를, 마치 동화에 나오는 왕자의 키스처럼 그렇게 해주길 기다리고 있다고 상상하곤 했다.
P594. 전과 후. 그것은 그녀가 절대 잊지 않겠다고 다짐한 또 다른 깨달음이었다. 즉, 인생은 살면서 생긴 흉터들로 정의되는 것이 아니라 그 흉터 이면에 있는 것으로 인해, 그 흉터가 남긴 인생을 가지고 어떻게 살아가느냐에 따라 정의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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