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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서/소설

[책리뷰] 블랙 쇼맨과 환상의 여자 - 히가시노 게이고

by Seuni's Book Journey 2024. 5. 5.

 

 

 





맨션의 여자

건축 사무소에서 일하고 있는 마요.
우에마쓰 가즈미라는 여성으로부터 리모델링 의뢰를 받는다.
그녀의 취향을 반영하여 리모델리을 해야 하는데 쉽지가 않다.
미팅 장소를 삼촌이 하는 '트랩핸드‘ 바로 잡았다.
세세한 것을 놓치지 않는 삼촌 다케시. 그의 행동이 심상치 않다.
우에마쓰는 어느 날자신의 친오빠와의 만남을 이곳에서 하기를 부탁하였고,
그 만남의 대화를 엿들은 마요와 다케시. 그 대화 내용이 심상치 않다.
우에마쓰는 나이가 많은 남편이 죽고 상당한 금액의 유산을 미망인인데 그 오빠라는 사람이 갑자기 우에마쓰 보고 가짜라고 한다.

‘정말 가즈미 맞아?’
‘말 그대로야. 당신, 가즈미 아니잖아. 대체 누구지?’

‘가즈미는 열세 살, 중학교 일 학년 때 죽었어 네 살 많은 오빠에게 살해당했지. 그 후로 살아가는 사람은 가짜 가즈미야. 당신 말이 맞아. 여기 있는 난 가짜야.’

 

 

 

 

 

 

 

 

 

 

 

 

 

 

우에마쓰의 역할을 한 그녀의 실제 이름은 스에나가 나나에.
어느날 우에마쓰는 서점에서 나나에를 보고는 자신과 너무나도 닮은 모습에 놀랐다.
어릴 적 어머니는 일찍 돌아가시고 아버지에게 버림받고 친 오빠에게도 몹쓸 짓을 당했던 우에마쓰. 가족과 연락을 끊고 살던 어느 날 돈 많은 나이많은 남자와 결혼 후 사별하여 큰 유산을 받게 되었다. 하지만 얼마 안있어 중병으로 자기가 죽을 거라는 걸 알게 되고, 자신의 막대한 유산이 아빠와 오빠에게 갈 것은 죽기보다도 싫었기에 나나에에게 자신의 대역을 부탁한다.
그리고 수락한 나나에. 하지만 친 오빠는 나나에가 가짜인 것을 알고 유전자 검사를 요청한다.
다케시는 우에마쓰(나나에 대역)의 집에서 엄마와의 추억이 있는 옛 사진을 발견하고 슬쩍 조작하여 친 오빠에게 보여준다.

‘가즈미에게,
너에게 꼭 할 말이 있단다.
유사쿠는 엄마 아들이 아니야. 아빠가 다른데서 낳아온 아이란다.
그래서 나는 다른 남자의 아이를 낳았단다. 그게 바로 너란다. 아빠는 그 사실을 모른단다.
부디 행복해지렴.
엄마가.’

 

 

 

 

 

 

 

 

 

 

 

 

 

 

위기의 여자

다케시의 ’트랩핸드‘ 바로 찾아온 남녀 손님.
두 손님의 대화가 심상치 않다. 데이트 앱을 통해서 만난 것 같은 느낌.
직접적으로 남자의 경제력을 물어보는 여자.
지난주에 미리 다녀갔던 남자.
위기를 감지한 다케시가 위기의 여자를 구한다.

”손님은 꽤 현실적인 사고방식을 가지신 여성분인 것 같군요. 상대의 재산 상태를 세세하게 파악하고 계셨죠. 그것도 에둘러 물어보는 게 아니라 대담하게요. 비난하는 건 아닙니다. 좋은 자세라 칭찬하는 겁니다. 평생이 달린 문제니 점잔 뺄 필요는 없죠.“

”저 남성분은 지난주에 처음 저희 가게를 찾으셨습니다. 주문은 블루 하와이 한 잔만 하셨고요. 다 마신 뒤 바로 일어나셨죠. 그로부터 일주일이 지난 오늘, 여성과 함께 찾아와 블루 하와이를 주문했습니다. 그러니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그분의 행동을 유심히 관찰했더니 역시 예상대로더군요.“

”그분이 스터링 스트로 얘기를 했죠. 목적은 잡다한 지식을 자랑하려는 게 아니라 빨대를 건드리며 손님 칵테일에 뭔가를 넣는 것이었습니다. 손가락 사이로 하얀 가루를 넣는 게 보이더군요.“

 

 

 

 

 

 

 

 

 

 

 

 

 

 

환상의 여자

재즈클럽에서 공연을 감상한 유즈키. 우드 베이스를 연주한 도모야와 시선을 주고 받고는 재즈클럽을 나와 트랩핸즈 바로 들어간다. 그곳에서 가미오와 대화를 나누며 도모야를 기다린다. 시간이 지나도 오지 않자 재즈클럽으로 연락을 해보니 사고를 당해 위급하다는 말을 듣고 가미오와 유즈키는 병원으로 향한다. 그곳에서 마주한 도모야의 부인. 도모야는 긴급 수술중이지만 상당히 위험한 상태.

“아직 수술이 안 끝났어요. 언제 끝날지도 모르고요.”
“그렇군요……”
“계속 여기서 기다리게 할 수도 없으니 다들 돌아가시라고 했어요. 그러니까 당신도 그만 가보세요.”
“아뇨, 저도 여기서……”
“저 혼자 기다리겠습니다. 아내니까요. 당신은 다카토의 아내가 아니잖아요.”

다음날 가미오로부터 도모야의 사망 소식을 전해듣는다.

유즈키를 걱정해주는 친구 야요이. 유즈키에게 남자를 소개시켜 주지만 도모야를 잊지 못하는 유즈키에게는 다른 남자를 만나는 것이 쉽지 않다. 야요이를 데리고 트랩핸드 바로 향한다. 도모야가 죽고 난 후 처음 들른 곳이다. 그곳에서 대화 중 가미오에게서 도모야가 요코스카 라이브하우스에서 재즈공연을 했다는 들어본 적이 없었던 얘기를 듣게 된다. 야요이와 유즈키는 사실 확인을 하기 위해 요코스카 라이브하우스에 직접 찾아갔다. 그곳에서 손님으로 따님과 자주 찾아왔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사진과 함께. 도모야에게는 아들 하나만 있다. 점점 더 혼란스러워진 유즈키. 저녁을 먹기 위해 어느 한 레스토랑에 들어가서 사진을 보여주며 기억하는지 물어보니 종업원이 자주 왔었다며 연상연하 커플같았다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해준다. 도모야를 믿고 싶은 유즈키. 용기를 내서 도모야의 부인 료코를 만나러 갔다. 도모야의 유품을 보여달라고 요청한다. 여자관계에 대해 알고 싶다고. 유즈키에게서 사진을 본 료코는 그 여자가 자신의 딸이라고 한다.

“장례식 때 못 봤어요? 그때는 남자 모습이었는데.”
“당시에는 병설 중고등학교에 다니고 있어서 요코스카 근처에서 기숙사 생활을 했어요. 학교에는 남자 모습으로 다녔지만 기숙사로 돌아오면 여자로 변신했죠. 학교와 상의해 허가를 받았어요. 이른바 트랜스젠더죠.”
“그 사람, 그렇게 자주 만나러 갔구나. 그건 나도 몰랐어요. 아이도 아무 말 안 했고. 아마 말하기 어려웠겠죠. 우리가 이혼할 예정이라는 건 아이도 알고 있었으니까. 부부의 연은 진작 끊어졌지만 부모자식의 연은 끊어지지 않았던 걸까.”

 

 

 

 

 

 

 

 

 

 

 

 

 

 

야오이의 소개로 도가시라는 남자와 소개팅 중에 조카가 재즈를 한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친구의 영향을 받은 모양입니다. 그 친구는 돌아가신 아버지가 재즈 뮤지션이었는데, 유품으로 남긴 우드 베이스를 연주하게 됐다나.”
“그 친구 이름이 뭔가요? 우드 베이스를 연주한다는 학생 이름이요.”
“이름까지는 모르는데, 인터넷에서 학부를 소개하는 동영상을 보면 알아낼 수 있을 겁니다.”
“여기 있네요. 이 영상입니다.”

그 청년의 얼굴을 자세히 보니 료코가 보여준 남자였을 아들과 꼭 닮았다. 이름을 알아보니 다카토 군. 도모야의 아들이 맞다. 서둘러 만남을 정리하고 ‘트랜핸드’ 바로 향한 야요이와 유즈키.
그곳에서 야요이는 유즈키에게 사과한다. 여자 사진은 가짜라며. 가미오와 유즈키가 짜고 계획을 짠 것이다.

“그래서 이렇게 물었지. 도모야 씨에게 유즈키 말고 애인이 있던 걸로 할 수 있는 방법은 없겠느냐고. 그 사실을 알면 아무리 유즈키라도 마음이 식을 것 같아서.”
“야마모토 씨 심정은 이해가 갔지만, 진심으로 사랑했던 사람과의 추억에 먹칠을 하는 건 역시 너무 잔인한 일이니까요. 어설프게 행동했다가는 히노 씨가 나쁜 마음을 먹을 수도 있었고요. 고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것도 꺼려졌습니다. 그래서 다른 계획을 제안했죠.”
“다카토 씨가 수수께끼의 여성과 주기적으로 만났다는 흔적을 위장하는 것까지는 같았습니다. 하지만 최종적으로는 그 여성이 딸이었다는 걸로 마무리하면 어떨까 했죠.”
“도모야 씨가 배신한 게 아니라는 걸 알면 유즈키는 마음을 놓겠지만, 동시에 부모자식의 인연이 얼마나 끈끈한지 재확인하게 되겠지. 그러면 그 사이에 자기 자리가 없었다는 걸 깨닫게 될 테고. 하지만 큰 문제가 있었어. 도모야 씨의 아이는 딸이 아니라 아들이었다는 거지. 그럼 요코스카에서 아들과 만났다는 걸로 해야 하나 했지만……”

”모르시겠습니까? 당신을 속인 공범이 또 있다는 걸.“
“다카토 료코……”
“누군가 다카토 료코 씨의 마음을 움직였겠죠. 당신이 하루빨리 마음을 다잡았으면 좋겠다는 일념으로 애원하고 설득했죠. 말할 것도 없겠지만, 저는 아니고요.”
“무엇이 행복이라 여길지는 사람마다 다르겠죠. 하지만 이것만큼은 단언할 수 있습니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는 건 잃어버린 것이 아니라, 손안에 있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은 돌아오지 않습니다. 하지만 히노 씨에게는 당신을 위해서라면 피 흘릴 것도 각오한 친구가 있습니다. 그건 정말 멋진 일이죠. 안 그런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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