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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서/어린이(초등)

칭찬초대장 - 문인화 이경택

by Seuni's Book Journey 2024. 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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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은 고래를 춤추게 한다는 말이 있다.
이 동화의 주인공 승재는 'ADHD'여서 야단도 많이 맞고, 친구들에게 놀림도 당하고, 엄마 아빠한테 자주 혼나는 아이다.
하지만 승재의 노력으로 칭찬을 받게 되고, 결국 우수 학생으로 '칭찬 초대장'을 받게 된다.
작은 칭찬이 승재를 춤추게 하게 되고, 이런 승재를 변하게 한 것이다.
칭찬과 격려의 말이 아이들에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또다시 배우게 되었다.
아이들은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다.
'ADHD'라는 편견을 걷어내고, 아이를 이해하고 잘할 거라는 믿음과 긍정의 마음으로 아이를 바라보는 시선도 중요하다.


📝
어느날, 나는 열쇠를 또 잃어버렸다. 나는 자주 열쇠를 잃어버린다.
왔던 길을 되돌아가봐도 열쇠를 찾을 수가 없었다.
난 서러웠다. 문득 낮에 일어난 일을 떠올리자 그만 눈물이 쏟아졌다.
내 이름은 양승재. 난 좀 이상하다. 혼잣말을 잘 하고, 아무 때나 잘 돌아다녀서 야단도 많이 맞는다.
우리 반에서 내 이름은 세 개다.
'양승재', 선생님이 붙여준 '또~또', 아이들끼리 소곤대는 'ADHD'.
나는 ADHD란 말이 너무 싫다.

오늘 미술 시간에 자리에서 일어났을 뿐인데 아라의 물통이 쓰러져서 그림이 망가졌다. 책상을 건드리지도 않았는데.......
그래서 선생님에게 혼이 났다. 아라가 나에게 '일부러 그런거지?' 하면서 내 팔을 꼬집었다. 옆에서 가경이가 맞장구를 치면서 약을 올렸다.
점심 시간에는 급식 마치고 운동장에 빨리 나가려고 앞사람을 밀치고 식판을 들고 나가다가 실수로 가경이의 등에 국을 쏟아서 선생님에게 또 혼이 났다.

내가 열쇠를 잃어버린 일로 엄마, 아빠가 싸웠다. 엄마와 아빠가 서로를 탓하며 싸울 때마다 나는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제발 좀 싸우지 좀 마세요!'

어느 날 수학 시간에 자리에 앉아있기 답답해진 나는 화장실 간다고 하고는 나갔다. 복도를 뛰다가 강당에서 대장놀이를 하다가 한 할아버지를 만났다. 할아버지와 대화를 해보니 다른 어른들과 다르게 나와 친구를 해주고, 내 말을 끝까지 들어주었다. 저 할아버지는 누구지? 할아버지는 나에게 공부 시간에 돌아다닌다고 야단도 안 치고, 인사 잘 한다고 칭찬을 해주었다.

 

 

 

 

 

 

 

 



아침에 학교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다가 재밌는 생각이 떠올랐다. 반쯤 젖은 휴지를 둘둘 뭉친 휴지꽃을 화장실 벽에 던져서 붙였다. 재밌어서 한 개, 두 개 하다보니 화장실 벽이 휴지꽃으로 가득 찾다. 그러다가 선생님에게 걸려서 교장실로 가게 되었다. 거기서 만난 교장 선생님은 내가 예전 강당에서 만난 할아버지였다. 나는 교장선생님과 차를 마시면서 신나게 떠들었다. 교장 선생님은 내가 말할 때마다 고개를 끄덕이고, 맞장구를 쳐 주셨다. 얘기를 마치고 교정 선생님과 '샛별 계약서'라는 계약을 하기로 했다.
샛별 계약서란, 나 양승재가 하루에 3번 넘게 말썽을 피우지 않게 노력을 한다, 한 달 동안 약속을 지키거나, 1번도 말썽을 부리지 않는 날엔 '칭찬 초대장'을 받는다는 내용이다. 약속을 못 지키면 다시 계약을 하고, 그때는 기간을 두 달라로 늘릴 것이라는, 내가 이 계약을 지킬 것을 믿는다는 내용도 함께 있다.
"믿고 기다린다, 양승재 친구."
교장 선생님은 날 믿고 기다린다고 했다.

체육 시간에 구르기를 잘 하는 나는 선생님을 도와 아이들이 구르기를 잘 할 수 있도록 도왔다. 가경이가 구르기를 하려고 할 때, 가경이 머리에서 핀이 벌어진 채 떨어져서 내가 몸을 날려 핀을 집어들고 일어나서 선생님과 친구들의 칭찬을 받았다.
엄마, 아빠에게 칭찬받은 것을 문자 보내니 엄마, 아빠도 칭찬을 해주셨다.
또, 우리 모둠이 만든 협동 작품이 큰 대회에 뽑히게 되었다. 휴지꽃을 생각하다가 떠오른 나의 아이디어였다. 학교 이름을 빛낸 덕분에 우리 반은 '으뜸 학급상'을 탔다. 친구들도 이제는 예전처럼 날 놀리거나, 비웃지 않아서 좋았다.

그러던 어느 날, 정말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나를 부르는 '칭찬 초대장'이 학교 게시판에 붙은 것이다. 난 하늘을 떠다닐 것처럼 기분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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