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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서/어린이(초등)

오늘의 힙합 - 김경화 낭소

by Seuni's Book Journey 2023. 1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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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힙합》은 틀에 얽매이지 않고 고군분투하며 단단하고 올곧게 성장하고 있는 아이들의 이야기가 담긴 단편 동화집


📕 그날의 오로라
을봉시 동물원에 북극곰 오로라가 산다.
너무 더웠던 여름날, 북극곰 오로라가 더위로 고생한다는 뉴스가 나오면서 전국민의 관심을 받게 된다.
캐나다의 야생동물원으로 보내지기로 결정되었으나, 고령으로 자연사하게 되고, 점점 사람들의 관심에서 잊혀지게 된다.
을봉시 한 초등학교에서는 오로라에 대해 조사하고, 무엇을 하면 좋을지에 대한 고민을 해보는 특별 숙제가 있었는데, 그 숙제도 흐지부지 넘어가게 된다. 하지만 남다움이 속한 조에서는 오로라를 애도하는 마음으로 숙제를 마무리하기로 한다.
오로라를 주인공으로 하는 동화.
오로라는 무사히 북극으로 가고, 그곳에서 하늘에 일렁이는 오로라를 보게 된다.
멋진 친구도 만나고, 사랑하는 가족을 만들고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다는 해피엔딩 결말의 동화를 완성하게 된다.
뻔한 결말이지만 오로라에게 건네는 작별인사이자 늦은 사과이다.
작은곰자리 오로라 원정대 임무 완료!

 

 

 

 

 

 

 

 

📕 나의 빛나는 야구 시즌
어느 한 아파트 단지 내에 야구를 좋아하는 아이들이 여름방학 동안에 있었던 이야기.
아파트 209동 단지 앞에 공터에서 야구를 하던 아이들이 한 집의 민원으로 야구를 못하게 되었다. 야구가 위험한 스포츠라는 걸 알기에 말랑한 테니스 공으로 치고, 사람이 오면 야구를 무조건 멈추고, 욕을 금지하는 등 아이들 나름으로 조심스럽게 운동을 하는데도 한 집의 민원은 끝나지 않는다.
아이들과 그들의 부모들이 합심하여 이번 여름방학까지는 야구를 할 수 있게 허락을 받고 다시 야구를 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자 이런 저런 사정들로 야구를 하던 아이들은 하나 둘 떠나갔다. 그렇지만 또 다시 새로운 아이들로, 새로운 장소에서 다시 야구는 시작될 것이다.


📕 오늘의 힙합
발달장애를 가진 형과 동생의 이야기.
어려서부터 발달장애를 가진 형으로 인해 동생은 친구도 없고, 엄마 아빠의 관심도 온통 형이어서 외롭다. 외로운 마음을 랩으로 쓰고 나면 마음이 가벼워진다.
어느날 엄마가 수술로 병원에 입원을 하면서 동생에게 형과 지하철을 타고 미술학원에 다녀오기를 부탁한다. 아픈 엄마의 부탁이라 거절을 할 수 없어 약속을 지키기로 한다.
형과 지하철 타고 가는 길, 형이 지하철에서 사진을 찍는데 사람들이 흘깃거리는 눈길이 느껴진다. 역무원이 형이 사진 찍는 것을 보고 몰카범으로 오해를 하지만 사진을 보니 죄다 지하철 사진이다. 동생은 억울해서 형에게 사과를 하라고 하고 대충 사과를 받기는 한다.
미술학원에 도착하여 형이 그린 그림들을 보니 대부분 지하철 그림들이다. 형은 지하철을 그리기 위해 사진을 찍었던 것이었다.
형은 살면서 억울한 일이 많았을텐데 동생이 랩으로 위로를 받듯이, 형은 그림으로 위로를 받는건가 마음을 헤아려본다.
아주 잠깐 형의 손을 놓고 싶었지만, 다시 형의 손을 잡았다고, 앞으로도 조금 떨어져서 형과 나란히 걸어보겠다고 다짐을 해본다.

 


📕 엔딩 크레딧
5학년 반 아이들이 영화를 제작하는 이야기.
반 아이들 전체가 함께 영화를 제작하다보니 의견이 안 맞고, 어려움이 많지만 함께 제작하면서 웃고, 웃으며 영화를 잘 마무리하게 된다.
각자 자신들이 잘하는 부분을 찾아서 역할을 맡아서 하기도 하고, 리더십 강한 아이는 그에 걸맞게 리더십을 발휘하기도 하고.
리더십 강한 아이에게 은따를 당하던 친구는 이번 기회에 자신의 존재감을 나타내서 주변 친구들에게 경각심을 갖게도 한다.
어려운 일을 함께 해내면서 서로를 더 이해하게 되고,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배우게 되는 것 같다.
함께 해내었기에 어느 장면도 소중하지 않은 장면이 없겠지만, 영화를 만든 모든 사람들이 등장하는 유일한 장면인 엔딩 크레딧이 가장 좋았다는 주인공. 그렇게 서로를 알아가는 소중한 추억이 되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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