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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서83

민낯들 - 오찬호 목차 프롤로그 - 여기를 보자는데 저기를 보는 사람들 1부, 말줄임표 - 죽음도 별 수 없다 첫 번째 민낯, 살고 싶다는데도 별수 없다 - 성 소수자는 여기에 있다 故 변희수 두 번째 민낯, 심장이 찢어져도 별수 없다 - 말이 칼이 될 때, 故 최진리 세 번째 민낯, 맞아도 별수 없다 - 때려 주는 선생이 진짜라는 이들에게, 故 최숙현 네 번째 민낯, 떨어져도, 끼여도, 깔려도 별수 없다 - 너는 나다, 故 김용균 다섯 번째 민낯, 일가족이 죽어도 별수 없다 - 가난이 죄책감이 되지 않기를, 故 성북 네 모녀 여섯 번째 민낯, 국가를 믿어도 별수 없다 - 내 몸이 증거다, 故 가습기 살균제 사망자 oooo명 2부, 도돌이표 - 우리는 망각에 익숙하다 일곱 번째 민낯, 우리는 더 날카로워질 것이다 - 모두.. 2024. 3. 20.
'엄마'는 있고 '여성'은 없다 - <민낯들 - 오찬호> 중에서 우리가 일상적으로 내뱉는 말 가운데 고정관념을 전제한 표현이 많다. 고정관념이 강할수록 표현은 매우 즉각적이며, 때로는 공격적으로 표출된다. 공공장소에서 아이의 소란스러움을 참지 못하고 짜증 가득한 목소리로 "엄마는 뭐 하는 거야!"라며 화를 내는 경우를 보자. 이게 가능하려면 세 가지 고정관념이 견고해야 한다. 우선, 아이에게 반드시 '부'나 '모'가 있을 거라는 건 모두가 정상가족이라 불리는 가족형태 속에서 살고 있다고 여겨서다. 최근 '학부모'라는 표현을 '보호자'로 바꾸자고 하는 건 이런 기본값에 대한 성찰이다. 두 번째 고정관념은 십중팔구 '엄마부터' 떠올리는 시선이다. 육아의 일반적인 모습이 특정 성별에게 치우쳐 있지 않고서야 불가능한 인식일 거다. 마지막은 그 엄마를 찾는 격앙됨에 있다. 정.. 2024. 3. 19.
시선으로부터 - 정세랑 🔖 이 소설은 시대의 폭력과 억압 앞에서 순종하지 않았던 심시선과 그에게서 모계로 이어지는 여성 중심의 삼대 이야기이다. 한국전쟁의 비극을 겪고 새로운 삶을 찾아 떠난 심시선과, 20세기의 막바지를 살아낸 시선의 딸 명혜, 명은, 그리고 21세기를 살아가고 있는 손녀 화수와 우윤. 심시선에게서 뻗어나온 여성들의 삶은 우리에게 가능한 새로운 시대의 모습을 보여준다. 📝 "우리 정말 하와이에서 만나 제사를 지내야 해" "기일 저녁 여덟시에 제사를 지낼 겁니다. 십 주기니까 딱 한 번만 지낼 건데, 고리타분하게 제사상을 차리거나 하진 않을 거고요. 각자 그때까지 하와이를 여행하며 기뻤던 순간, 이걸 보기 위해 살아 있었구나 싶게 인상 깊었던 순간을 수집해 오기로 하는 거예요. 그 순간을 상징하는 물건도 좋고,.. 2024. 3. 18.
누굴 죽였을까 - 정해연 그 누구도 알 수 없고, 증명할 수도 없는 범죄 그날 밤 세 소년은 대체 누굴 죽였을까 동명 드라마 원작소설 《유괴의 날》 베스트셀러 《홍학의 자리》 정해연의 장편 미스터리 원택, 필진, 선혁. 이 세 사람은 은파시에 있는 같은 고등학교에 다니는 2학년들이다. 세 사람은 야영장 근처 숲에서 야영을 온 한 남학생을 만났다. 그들은 남학생의 돈 3만 원을 뺏으려 했고, 도망치던 남학생은 원택이 휘두른 돌에 맞아 죽고 만다. 9년 후, 27살에 된 선혁은 고등학교를 졸업 후 전문대학을 다닌 뒤 취직을 했다. 어느날 원택의 부고 문자를 받고 장례식장에 갔고 그곳에서 필진을 만났다. 장례식장에서 강차열이란 이름의 형사를 만나게 되고 형사에게서 원택이 살해되었다는 말을 듣게 된다. 삼인방에 대해서 아느냐는 물음과 .. 2024. 3. 12.
우리가 애정했던 아날로그 라이프 - 강작 💬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 일상에서 어떻게 이런 글들을 쓸 수 있을까? 글을 써보고 싶지만, 머릿속에서만 맴돌 뿐 쓸 수 없는 나는 너무 부럽다. 그리고 느꼈다. '작가님이 예민한 성격이기에, 이토록 섬세한 글을 쓸 수 있는 거구나!' 💬 작가님이 아스파라거스를 키우면서 값지게 느꼈던 이유는 주변에서는 아스파라거스를 몇 년 키워야 하기에 1년 계약하는 텃밭에서는 쉽지 않다고 했단다. 하지만 작가님은 타인의 말에 휘둘리지 않고, 꿋꿋하게 내 선택을 한 결과물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 동안은 타인의 말이나 시선에 쉽게 흔들렸다고 한다. 나 또한 이 책을 읽으면서 텃밭을 계약할 뻔했다. 어찌나 재미지게 텃밭을 가꾸시는지, 나도 아이들과 즐겁게~~~~ 까지 상상의 나래를 펼치다가 정신을 차렸다. 💬 자신의 생.. 2024. 3. 11.
므레모사 - 김초엽 제목 : 므레모사 저자 : 김초엽 출판사 : 현대문학 읽은날 : 2024.03.01 ~ 2024.03.03 기록날 : 2024.03.04 평점 : ❤️❤️❤️❤️ 📝 사고로 다리를 잃고 신경 의족을 착용하는 무용수인 유안은 원인 불명의 화재로 폐허가 된 이르슐의 므레모사 여행에 당첨되었다. 므레모사는 화재로 인해 유독성 화학 물질이 퍼져 농작물과 식수원을 초토화시키고, 많은 사람들이 죽음을 맞이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유안은 오랜 시간 동안 아무에게도 공개되지 않았던 므레모사를 최초로 공개하는 투어에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당첨된 것이다. 유안은 다리를 잃은 후에도 환지 감각에서 벗어나기 위해 재활훈련을 받았지만, 여전히 감각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움직일 때나 격렬한 움직임이 있을 때 그 감각은 더욱 심.. 2024. 3. 4.
연아의 봄 - 이인혜 제목 : 연아의 봄 저자 : 이인혜 출판사 : &(앤드) 읽은날 : 2024.02.28 ~ 2024.02.29 기록날 : 2024.02.29 평점 : ❤️❤️❤️❤️❤️ 📝 선애는 남편과 이혼 시 경제능력이 없어 남편에게 양육권을 빼앗기게 된다. 8년만에 건설회사 회계직으로 재취업하게 된다. 신입이고, 입사 시기에 회계업무가 많지 않아 사내 카페 직원인 발달장애 동료를 관리하는 업무를 병행하게 된다. 그렇게 만나게 된 연아. 하지만 첫 만남부터 순조롭지가 않았다. 연아가 대뜸 선애를 싫다고 한다. 이유인즉슨 면접날 연아가 직접 만든 쿠키와 커피를 받지 않았다는 것. 동료들의 도움으로 우여곡절 끝에 연아의 기분을 풀어줬지만 발달장애인과의 일은 쉽지가 않다. 연아와 연락처를 교환한 후 밤낮으로 의미도 없는 .. 2024. 2. 29.
이어령과의 대화 - 김종원 🔖 시대의 지성 이어령과 인문학자 김종원이 함께한 12년 그리고 마지막 10분의 기록 💬 타인의 시선에 휘둘리지 말자, 내가 옳다고 생각한다면 내가 옳은 것이다라는 생각을 전해준다. 나를 믿고, 떳떳한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이 샘솟게 한다. 잘하고 있으니 좀 더 힘내라, 비록 힘들지만 나의 지나간 시간이 빛을 낼 수 있도록 포기하지 말아라, 너를 믿는다라고 나에게 말씀해주시는 것 같다. 이 책을 읽고 있으면 잘할 수 있을 것 같은 용기가 난다. 용기를 내보고 싶어진다. 💬 내가 이어령 선생님에게 이제서야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이 안타깝다. 뭐든 그 수준에 도달하지 않으면, 아무리 들어도 이해할 수 없다. 나의 수준으로 많은 것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이 너무 안타깝다. "매일 새벽 나는 잠을 자다가 문득 깨.. 2024. 2.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