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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도서/영미소설

[책리뷰] 파리의 도서관 1 - 자넷 스케슬린 찰스

by Seuni's Book Journey 2024. 6. 10.




 


1983년 제2차 세계대전 직전
1939년 냉전시대

1939년의 오딜과 1983년의 릴리가 번갈아가며 이야기를 쓰고 있다.
프랑스 파리의 1939년 오딜은 어쩌다 미국 촌구석에 정착하게 된 걸까?

 

1983년의 오딜
오딜은 파리 미국 도서관 사서가 되었다. 어린 시절, 오딜에게 듀이 십진분류법을 처음 알려준, 책과 오딜에 대한 카로 이모의 사랑이 느껴지는, 오딜이 직장으로 도서관을 선택한 이유는 카로 이모와의 추억 때문이다.
그러던 중 2차 세계 대전이 일어났고 나치 독일은 파리를 점령했다. 전쟁이라는 극한 상황 속에서 오딜을 비롯한 도서관 직원들은 독일군의 감시를 피해 도서관의 책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책을 배달한다.
"책을 전해주는 일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저항 운동이 될 거예요."

1939년의 오딜
릴리의 엄마 건강이 나빠졌고, 엄마를 돌봐줄 사람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된 릴리는 구스타프슨 부인(오딜)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구스타프슨 부인은 이를 승낙하며 엄마를 돌봐주게 되면서 릴리와 가까워지게 된다.

 


파리의 도서관 1에서는 릴리와 오딜의 이야기보다는 20대의 오딜의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전쟁 중에 독일군의 눈을 피해 유대인들에게 책을 배달하는 부분에서는 불안해서 손에 땀이 날 지경이다.

아직까지는 큰 사건은 없지만 2편에서는 어떤 일이 있길래

사랑하는 남자 폴과는 어떤 이유로 헤어지게 되었으며,

왜 미국으로 오게 되었을까.

릴리와는 어떤 이야기가 이어지게 될까.

 

 

 

 

 

 

 

 

 

 

 

 

 

 

 

 


옛날 도서관에서 책을 보면 뒷편에 대출증이 있어서

누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었는지 알 수 있었다.

대출증을 보면 모르는 사람이지만 괜히 연대감이 생겼다.

지금은 그런 낭만이 없어 아쉽다.

도서관에서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의 감정, 상태를 보고는

그에 맞는 책을 추천해 주고,

그 책으로 치유되는 것이 너무 감동적이다.

추천해 주는 책을 읽어봐야겠다.

나도 파리 미국 도서관에 가보고 싶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책을 읽고는 있지만 내가 제대로 읽고 있는 것인지,

책이 정말 나에게 도움이 되는 것인지 의문이 많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과의 공감을 느끼고,

책을 왜 읽어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도 어느 정도는 풀리기도 했고,
또한 꼭 이유가 있어야 하는 건 아니다,

내가 좋으면 그만이고,

어디에서 어떻게든 책은 나에게 도움이 된다는 믿음이 생겼다.

 

 

 

읽어볼 책 리스트
- <아웃사이더>
- <작은 아씨들>
- <비밀의 화원>
- <그들의 눈은 신을 보고 있었다>
- 안톤 체호프의 책
- 찰스 디킨스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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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질기게 노력하는 걸 나쁘게 보는 사람은 없어."
- 19p

 

 

나는 서가에 꽂혀 있는 책을 손가락으로 어루만지다가 한 권을 골라 아무 곳이나 펼쳤다. 나는 어떤 책이든 결코 첫 장만 읽고 판단하지 않았다. 이건 마치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던 어떤 남자와의 데이트와 비슷했다. 그나 나나 첫만남에 너무 가식적으로 웃고 떠들었다. 역시 첫인상은 별로 중요하지 않아. 나는 책의 중간을 펼쳤다. 그 정도쯤 되면 작가는 독자에게 뭔가를 보여주려 굳이 애쓰지 않게 된다.
- 14p

 

 

"주변에 아무도 없을지라도 읽고 쓸 수만 있다면 나는 결코 외롭지 않다." (랄프 왈도 에머슨)
- 16p

 

 

"개똥지빠귀는 우아한 새거든." 엄마가 말했다. 우리가 특별한 존재를 눈앞에 두고도 잊고 산다는 사실을 일깨워주는 훌륭한 전령사야." 그러고 나서 엄마는 나를 꼭 안아줬다.
- 45p

 

 

"사람들은 말이지, 뭘 어떻게 말하고 행동해야 할지 늘 알 수는 없기 때문에 가끔 어색한 모습을 보이는 거야. 그걸 보고 뭐라 하면 안 돼. 그 사람의 마음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 다른 사람은 절대 알 수 없으니까."
- 67p

 

 

"여기도 날 기다리는 사람이 있으니까. '네'가 없으면 '나'도 없는 거야."
- 81p

 

 

해답은 여기 있어. 그저 찾아내기만 하면 돼.
- 83p

 

 

어린이 열람실을 담당하는 뮤라엘 주베르를 만나본 적은 없었지만 나는 어쩐지 그녀를 알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내가 빌린 책 뒤에 꽂혀 있는 대출증에서 깔끔한 글씨체로 먼저 적힌 그녀의 이름을 종종 봤기 때문이다.
(...)
그리고 그녀도 자기가 좋아하는 소설책에서 나의 대출 흔적을 발견할 때마다 내가 누군지 궁금했었다고 말했다.
"우리는 말 그대로 책으로 맺어진 친구네요." 마치 "하늘이 파랗군요."나 "파리는 세계 최고의 도시예요."라고 말할 때처럼 딱 부러지는 말투였다. 나는 소울 메이트의 존재를 믿지 않았지만 책에 대한 열정으로 이어진 북 메이트는 믿을 수 있을 것 같았다.
- 95p

 

 

 

 

 

 

 

 

 

 

 

 

 

 

 

'그에게는 두 개의 삶이 있었다. 하나는 그를 염려하는 모든 사람들이 알고 있고 보고 있는 열린 삶이었고...... 또 다른 삶은 아무도 모르게 비밀스레 흘러가는 삶이었다.' 우리는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에 대해서조차 모든 걸 알 수 없으며 상대방 역시 우리의 진짜 모습을 알 수 없다. 가슴 아픈 일이지만 그건 틀림없는 사실이었다. 하지만 한 조각 위안거리도 있었다.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책으로 읽고 있으면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 130p

 

 

엄마는 내가 원하는 만큼 마음껏 쿠키를 먹도록 내버려뒀지만 오딜은 딱 두 개만 허락해줬다. 쿠키 하나를 더 집으려고 하는데 오딜이 말했다. "두 개는 위장을 달래주지만 그 이상은 영혼을 위한 것이지. 영혼이나 마음을 달래고자 한다면 쿠키 말고 다른 방법을 찾는 게 좋아." 오딜은 나에게 책을 한 권 내밀었다. "쿠키 말고 문학 작품으로."
- 173p

 

 

"뭔가를 읽는 건 사람의 본능이에요." 리더 관장이 말했다. "그 본능은 전쟁과 무관하고요."
- 208p

 

 

"진지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나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도록 해주는 마법 같은 힘을 지니고 있는 건 오직 책뿐입니다. 파리 미국 도서관은 문화와 문화를 이어주는 책으로 만든 다리입니다."
- 209p

 

 

전쟁 시기에,

책을 읽기 위해 요청하고,

도서관 직원들은 대피하지 않고,

책을 원하는 그들을 위해 애쓰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병사들에게 책을 보내는 일을 돕기 위해

여러 자원봉사자들이 도움을 주는 상황도.

그 심란한 상황에 책을 읽다니.

지금의 시대는 어떤가? 생각해 본다.
책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생각해 본다.

 

 

"나는 책의 힘을 믿어요. 우리는 중요한 일을 하고 있어요. 지식의 가치를 인정하고 사람들을 하나로 뭉치게 만들면서 말이죠. 나에게는 나름대로의 신념도 있고요."
"하나님에 대한 믿음인가요?"
"당신이나 비찌, 마거릿같이 내가 알고 있는 젊은 여성들이 세상을 올바르게 이끌어갈 것이라는 신념이죠."
- 237p

 

 

파리에 남기로 한 건 옳은 선택이었다. 그녀가 부모님으로부터 배운 게 하나 있다면 그것은 바로 자신의 자리를 지키라는 것이었다. 상대가 악의를 품은 동료건, 미국 의회 도서관의 권위적인 상사건 뒤로 물러설 순 없었다. 원칙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닌 인간이 된다. 이상이 없는 곳에는 머물 필요가 없다. 용기가 없는 사람은 죽은 것이나 마찬가지다.
- 251p

 

 

"인간은 계획을 세우지만 신은 그저 웃을 뿐이지."
- 32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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