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오는 11월 14일, 킬러문항을 배제한 채로 시행됩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킬러문항을 철저히 배제하고 공교육 범위 내에서 적정 변별력을 유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수능은 킬러문항 배제 방침에도 불구하고 국어, 영어, 수학 등이 어려워 '역대급 불수능'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올 수능 역시 비슷한 기조가 유지될지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의대 정원 확대와 N수생의 영향
올해 수능의 또 다른 변수는 의과대학 모집정원의 확대입니다. 27년 만에 의대 정원이 1497명 늘어나면서 재수생과 반수생 등 N수생의 유입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N수생의 학력 수준이 고3 재학생보다 높기 때문에, 이들이 시험의 난이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큽니다. 실제로 올해 6월 모의평가에서도 지난해 수능처럼 난도가 높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6월 모의평가의 결과와 수능 전망
6월 모의평가는 2011학년도 이후 가장 많은 재수생 참여율을 보였습니다. 대전지역의 경우, 재수생이 지난해보다 18.2% 늘어난 449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수능은 모의평가에 지원하지 않은 반수생까지 합류하게 되어 상위권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의대 증원에 반발해 집단으로 휴학계를 제출한 현역 의대생들이 대거 시험장으로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2024년 수능 과목 구성
이번 수능의 시험 영역은 지난해와 같은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탐구(사회·과학·직업), 제2외국어·한문으로 구성됩니다. 국어와 수학은 '공통+선택' 과목 구조로, 국어는 독서와 문학 문제를 푼 뒤 '화법과 작문' 혹은 '언어와 매체'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합니다. 수학 역시 공통과목인 수학Ⅰ, 수학Ⅱ를 푼 뒤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중 하나를 택해 시험을 치러야 합니다.
사회·과학 탐구 및 기타 과목
사회·과학 탐구 영역은 사회, 과학 구분 없이 17개 선택과목 중 최대 2개를 선택해 응시할 수 있습니다. 직업 탐구 영역에서는 6개 과목 가운데 2개 과목을 선택하면 됩니다. 영어와 한국사,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절대평가로, 한국사는 모든 수험생이 반드시 응시해야 하며, 응시하지 않을 경우 시험이 무효 처리됩니다.
EBS 연계율과 시험 일정
EBS 수능 교재·강의와 수능 출제 연계율은 문항 수를 기준으로 50% 수준을 유지합니다. 교재에 나온 문항이나 지문을 그대로 출제하지 않고, 중요 개념이나 원리를 활용해 변형된 형태로 출제됩니다. 수능 응시원서 접수 기간은 8월 22일부터 9월 6일까지며, 성적표는 12월 6일까지 배부됩니다.
올해 수능은 킬러문항의 배제, 의대 정원 확대, N수생 유입 등의 요인으로 인해 수험생들에게 많은 변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수험생들은 이러한 변화에 대비해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며, 정부와 교육 당국의 방침을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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