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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서/소설23

[책리뷰] 동경 - 김화진 아름, 민아, 해든. 그들에게서 나의 닮음을 본다. 그들의 마음이 헤아려진다. 그래서 가슴이 아렸다. 그 마음을 알겠어서. 그러면서 안도한다. 나만은 아닌 것 같아서. 다들 이렇게 살겠구나 싶어서. 아무렇지 않은 얼굴을 하고서.   동경 : 네이버 도서네이버 도서 상세정보를 제공합니다.search.shopping.naver.com              84P. 나보다 타인을 더 걱정하는 마음은 어떻게 생기는 걸까? 다른 사람으로 인해 내 마음이 아파지는 것을 못 견뎌 하는 마음? 네가 아프면 내가 괴로우니 아프지 말아달라는 이기적인 마음에 가까울 것이라고 생각했다. 혹은 큰 불행은 타인에게 가는 것이고 나에게는 그보다 작은 불행만 올 것이라 자만하는 마음일지도 모르겠다. 그런 마음이 사랑인 건지, 잠깐.. 2024. 9. 19.
[책리뷰] 우리가 겨울을 지나온 방식 - 문미순 ✓ 속이 너무 답답하다. 다음 장에는 어떤 속상한 일이 있을까 싶어 가슴 졸이면서 책을 읽었다. 다들 안타까운 사연에 가슴이 아픈데 정말 해결 방법이 없어서 너무 속상하다. 하지만 이게 우리의 현실이라는 걸 알기에 더 화가 난다. 묵묵히 열심히 자기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 과연 밝은 미래가 있기는 한 걸까?   우리가 겨울을 지나온 방식 : 네이버 도서네이버 도서 상세정보를 제공합니다.search.shopping.naver.com              ✓ 명주. 이혼 후 이런 저런 일을 했지만, 급식 조리원에서 일하다가 발을 다친 이후로 서있는 일을 못한다. 병원비로 벌어놓은 돈을 다 쓰고 엄마 집에 들어와서 같이 산지 얼마 되지 않아 엄마가 치매를 앓게 되어 간병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엄마가 어느날 .. 2024. 9. 12.
[책리뷰] 용의자들 - 정해연 실종된 유정이 시신으로 발견. 부도난 타운하우스 건설 부지의 폐건물에서 시신 발견. 사인은 질식사.   용의자들 : 네이버 도서네이버 도서 상세정보를 제공합니다.search.shopping.naver.com                아빠와 단둘이 사는 한수연. 유정의 절친. 돈과 일밖에 모르는 아빠에게서 외로움을 느끼는 수연은 유정이 아빠와 친한 것이 부럽다. 유정의 담임선생님 민혜옥.유정이 실종된 당일, 선생님께 도움을 요청했으나 거절했다. 남편이 여러 번의 사업으로 빚이 많은 상태에 가정폭력을 당하고 있지만 선생님이라는 이유로 이혼녀라는 시선이 싫어서 이혼을 하지 않는다. 유정이의 아빠 현강수.사업의 부도로 어쩔 수 없이 위장 이혼을 했지만 유정이와 아내에게 자주 연락도 하고 사이도 좋다. 유정이의.. 2024. 9. 10.
[책리뷰] 이중 하나는 거짓말 - 김애란 그해 우리 셋은 서로에게 거짓말을 했고 처음으로 가까워졌다 그건 하나의 비밀이 다른 비밀을 돕는다는 뜻이었다 하나에서 셋으로, 혼자만의 방을 나와 셋으로 이루어진 슬픔의 너른 품안으로 그렇게 우리에게 주어진 이야기의 끝에서 다시 이야기의 시작으로   이중 하나는 거짓말 : 네이버 도서네이버 도서 상세정보를 제공합니다.search.shopping.naver.com               채운. 축구 선수였으나 부상으로 그만둔 후 전학을 갔다. 엄마는 감옥에 있고 이모 집에 얹혀 살고 있다. 지우. 용식이라는 도마뱀을 키우면서 용식이의 크는 과정을 그린 를 카페에 올린다. 지난 달 갑작스러운 엄마의 죽음으로 혼란스럽다.소리. 손을 잡으면 누군가의 죽음을 예감하는 능력이 있다. 그 뒤로 타인과의 접촉을 피하.. 2024. 9. 4.
[책리뷰] 파과 - 구병모 파과는 깨어지거나 떨어뜨리거나 하여 흠이 있는 과일을 말한다.   60대 여성 킬러 '조각'. 어린 시절 위기가 있었을 때 자신을 도와준 류를 따라서 방역업이라는 이 세계에 발을 들이게 된다. 지켜야 할 것은 만들지 말자고 약속했으나 류가 죽은 후 떠돌이 개 무용이를 곁에 두고, 자신을 치료해 준 강박사에게 마음을 준다. 이런 자신의 마음을 눈치챈 투우는 강박사와 그의 가족을 타깃으로 조각을 괴롭히고, 조각은 그런 투우를 방역 작업을 한다. 투우는 왜 자신에게 이럴까? 의문이었던 조각은 마지막 투우의 모습을 보면서 옛날 자신의 방역 대상자의 아들이었음을 알게 된다.   투우가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킬러가 조각이라는 것은 알지만 복수심이 있어보이지는 않았다. 조각의 신경을 거슬리게 하는 것이 마치 나를 알.. 2024. 8. 16.
[책리뷰] 단 한 사람 - 최진영 줄기는 둘이나 뿌리는 하나로 얽힌 두 나무가 있었다. 한때 그들은 어린 나무들이 우르러볼 만큼 장엄했다. 이제 홀로 남은 숲속의 작은 나무. 수천 년을 살아낸 그 뿌리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넓고 깊다. 나무가 둘일 때는 더 자라야 할 이유가 있었다. 자라는 만큼 가까워졌고 둘은 하나가 되고 싶었다. 홀로 남은 나무는 자라지 않았다. 성장을 응축했다. 그는 다시 죽을 수 없다. 베어 내면 그는 움틀 것이다. 어떤 비바람과 불길도 그 뿌리까지 삼킬 수 없다. 지독한 가뭄도 그 중심까지 침투할 수 없다. 숲의 모든 존재가 그 죽음을 두고 보지만은 않을 것이다. 되살아난 그는 되살리는 존재, 그는 그 자리에서 사람에게 파괴된 적이 있다. 그는 그 자리에서 사람을 파괴한 적이 있다. -21p  그러나 악몽은 계.. 2024. 7. 11.
[책 리뷰]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 - 김연수 한국에서 미국으로 입양되어 자란 작가 카밀라 포트만. 양부에게 건네받은 한 장의 사진으로 자신의 친모를 찾기 위해 대한민국 진남으로 오게 된다. 자신의 출생의 비밀을 알고 싶은 카밀라. 자신의 탄생에 얽힌 실타래, 그리고 엄마의 과거. 처음에는 엄마는 왜 나를 버렸을까?의 궁금증에서, 왜 나를 낳았을까?로, 후에는 엄마의 인생을 되짚으면서 짧지만 빛났던 엄마의 인생을 이해하지 않았을까. 김연수 작가가 시인이라 그런지 정말 소설을 읽으면서 주옥같은 문장에 많이 설레었다.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 : 네이버 도서네이버 도서 상세정보를 제공합니다.search.shopping.naver.com                 빈 잔은 채워지기를, 노래는 불려지기를, 편지는 전해지기를 갈망한다. 마찬가지로 나는 돌아.. 2024. 5. 20.
[책리뷰] 블랙 쇼맨과 환상의 여자 - 히가시노 게이고 맨션의 여자건축 사무소에서 일하고 있는 마요.우에마쓰 가즈미라는 여성으로부터 리모델링 의뢰를 받는다.그녀의 취향을 반영하여 리모델리을 해야 하는데 쉽지가 않다. 미팅 장소를 삼촌이 하는 '트랩핸드‘ 바로 잡았다.세세한 것을 놓치지 않는 삼촌 다케시. 그의 행동이 심상치 않다.우에마쓰는 어느 날자신의 친오빠와의 만남을 이곳에서 하기를 부탁하였고, 그 만남의 대화를 엿들은 마요와 다케시. 그 대화 내용이 심상치 않다. 우에마쓰는 나이가 많은 남편이 죽고 상당한 금액의 유산을 미망인인데 그 오빠라는 사람이 갑자기 우에마쓰 보고 가짜라고 한다.‘정말 가즈미 맞아?’‘말 그대로야. 당신, 가즈미 아니잖아. 대체 누구지?’‘가즈미는 열세 살, 중학교 일 학년 때 죽었어 네 살 많은 오빠에게 살해당했지. 그 후로 .. 2024. 5.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