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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이토록 재미있는 미술사 도슨트 모더니즘 회화편 - 박신영 파리여행을 했을 당시 미술관, 박물관에서 봤던 그림들, 들었던 예술가들의 이야기를 역사적 시대와 맞물려 그림을 이야기로 들으니 이해도 더 쉽고 재밌게 읽힌다. 미술, 그림은 어렵다 싶었는데 쉽고 편하게 다가오는 책!! ✔모더니즘회화. 시민혁명으로 탄생한 미술. 혁명 이후 자유를 찾은 예술가들이 새로운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면서 나타난 미술. ✔미술작품은 항상 시대를 반영한다. ✔모더니즘 회화의 본격적인 시작은 인상주의. '태양빛'을 그리는 그림. 낭만주의 '개인의 관심사'. 각자 자신이 원하는 그림을 그리는 낭만주의의 경향. 대표 화가 프리드리히. 화가는 자신 앞에 있는 것만이 아니라, 자기 안에 있는 것도 그릴 수 있어야 한다. 낭만주의 다음에 사실주의 농촌이나 소시민을 그린 친서민적인 미술. 장 프랑수.. 2024. 4. 18.
[책리뷰] 보건교사 안은영 - 정세랑 이 학교에는 아무래도 뭔가가 있다. 출근 첫날부터 느낄 수 있었다. 안은영은 유감스럽게도 평범한 보건교사가 아니었다. 은영의 핸드백 속에는 항상 비비탄 총과, 무지개 색 늘어나는 깔때기형 장난감 칼이 들어 있다. 어째서 멀쩡한 30대 여성이 이런 걸 매일 가지고 다녀야 하나 속이 상하지 않는 건 아니지만 어쩔 수 없다. 사실은 멀쩡하지 않아서겠지. 안은영, 친구들에게는 늘 ‘아는 형’이라고 놀림받는 소탈한 성격의 사립 M고 보견교사, 그녀에겐 이른바 보이지 않는 것들을 보고 그것들과 싸울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언제부터였냐면, 원래부터라고 할까. 은영은 아주 일찍 자신의 세계가 다른 사람의 세계와 다르다는 걸 깨달았다. 명료하게 인식하기 시작한 것은 열 살 무렵이었다. 엄마가 시세보다 훨씬 싼값에 산 집.. 2024. 4. 13.
[책 리뷰] 파타 - 문가영 배우 문가영의 드라마 작품을 봤어서 그런지 문가영작가의 말투가 들리는 듯 하다. 소신있는 자신의 생각. 그 생각을 지지해 주는 주변인들. 아빠의 육아일기는 읽어보기만 해도 아빠의 애정이 느껴져서 눈물이 난다. 가족 비밀투표. 각각의 색펜으로 쓴 투표용지에, 곰돌이 인형이 발바닥으로 쓴 것이 확실한 곰돌이 투표용지까지. 이야기가 너무 사랑스럽다. "매년 올라가야 하는 계단은 높이도 다르고 깊이도 달라요. 작년보다 이번 계단이 유독 높았나 보네요. 그래서 적응하는 중인가 보다. 그건 혼돈의 시기가 아니라 빨리 온 축복이라고 하는 거예요. 정체성을 찾아야 해. 그게 앞으로의 몇 년을 책임질 거야. 정리하려고 하지 말고 그냥 비빔밥을 만들어버려요. 아주 좋은 축복이니 자꾸 연구하지 말고, 그냥 관찰해." "아참.. 2024. 4. 12.
[책 리뷰] 해방의 밤 - 은유 세상이 이렇게나 불의하고 부실하다고 목청을 높이지만 그런 세상에서 나는 '아직' 안전하고 안온합니다. 아이에게 영양가 높은 반찬을 먹이고, 하루에 세명이 일하다가 죽는 헬조선에서 아이가 더 나은 지위를 차지하길 바라며 학업을 뒷바라지하고, 가끔이지만 휴가도 가죠. 빤한 일상이지만 그조차 한순간에 빼앗긴 이웃의 생생한 고통을 듣고 나면, 삶의 허리를 베고 들어온 죽음의 실체를 목도하고 나면, 문득 나 사는 일이 어색해집니다. - 164~165p "잘하셨어요. 일상을 나누지 못하면 친구 하기 어렵잖아요." - 166p 괜찮아 보이는 것과 괜찮은 것은 생과 사만큼 다른 일인 것 같습니다. - 167p 유가족의 달력은 눈물이 마를 새가 없네요. 생일이 지나면 생일만큼 힘든 기일이 오고 기일이 지나면 괴로운 명절.. 2024. 4. 9.
[책 리뷰] 셜록의 아류 - 최윤석 읽는 순간 손을 뗄 수가 없다. 단편들이 하나같이 생각지도 못한 소재, 디테일한 묘사와 생각지 못한 반전에 빠졌다가 이야기가 끝나면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지?' 감탄을 하게 된다. 흔하게 있을 수 있는 사건들에서 뽑아낸 소재들이 너무나 참신해서 작가가 천재가 아닐까? 또 한 번 감탄하게 된다. 목차 셜록의 아류 얼굴 고물 영감 이야기 루돌프에서 만나요! 커스트랄로피테쿠스 불로소득不勞所得 산타클로스 하비삼의 왈츠 작품 해설 작가의 말 자신을 신이라고 말하는 남자, 정현식. 어려서부터 천재 소리를 듣고 자랐다. 공부며 악기며 못하는 게 없고, 눈썰미까지 좋아서 삼촌이 바람피우다가 걸려 이혼하게 되는 예언이 맞다. 부모는 현식에서 기대가 컸다. 하지만, 커갈수록 외모며 성적이며 곤두박질치기 시작했고, 결국 .. 2024. 4. 8.
괜찮은 오늘을 기록하고 싶어서 기록을 왜 하시나요? 전 자꾸 까먹어서요. 기억력이 예전 같지 않다보니,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그 기억을 찾고 싶은데 못 찾겠더라고요. 그래서 기록의 필요성을 느낍니다. 하지만 기록하는 게 습관이 되지 않다 보니 영 쉽지가 않더라고요. 머릿속으로 이 생각, 저 생각 하다가 막상 쓰려면 까먹고, 생각이 산으로 가서 정작 중요한 요점을 놓치고, 어쩔 땐 제 머리속의 생각을 저장하고 싶어요. AI가 제 생각을 요약해서 보여주면 얼마나 좋을까? 이런 생각도 듭니다. 막상 기록을 하려니, 기록을 잘 하고 싶어졌습니다. 어떻게 하면 실용적일까, 좋을까,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할까. 그러다가 이 책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이 책으로 작가님의 노하우를 전수받아 저의 괜찮은 하루를 기록해 보고 싶습니다. 📌 "나를 제대로 .. 2024. 3. 27.
우리가 기대하는 멸망들 - 서강범 목차 반문명 선언서 감독님, 이 영화 이렇게 찍으면 안 됩니다 디어 브리타 배부른 소리 캠프 버디의 목을 조르고 비행운 아래에서 작가의 말 명휘가 출근 길에 못 보던 차가 주차되어 있는, 먼지로 뒤덮여 있는 차에 호기심이 생겨 차 안을 들여다본다. 차 안은 널찍한 광장이었다. 넓이가 고급 호텔의 로비 정도. 거대한 생물의 내장 속을 들여다보는 것 같았다. 흥미로운 피사체를 찍으려고 전원을 켜고 뷰파인더로 들여다보면 온통 검은색이다. 우연히 마주친 직속상사 최팀장이 명휘를 재촉해서 출근을 한다. 퇴근 후, 자료원 창고에 보관되어 있던 고가의 촬영 렌즈를 카메라에 달아 차 안을 찍어도 아무것도 찍히지 않았다. 머릿속에 기억을 해두려고 해도 시선만 돌리면 기억이 희미해졌다. 노트를 꺼내 적어보려 해도 ‘이상한.. 2024. 3. 23.
사교육 없이 과학고 보낸 엄마가 아이에게 강조했던 것은? '내 아이를 위한 사교육은 없다'의 저자 김현주 작가의 교육 철학 다들 아이들 사교육, 어떻게 시키시나요? 교육은 정말 어려운 것 같아요. 다른 아이들이 학원에 가니 안 보내면 우리 아이만 뒤처지는 것 같아서 보내야 할 것 같고 고민이 많은데요. 아이는 다 성향이 다른데 똑같이 교육을 시키는 것이 맞을까? 앞으로의 시대는 우리와는 다른데 공부가 답일까? 너무 생각이 많은 요즘입니다. 저는 작년 여름방학까지 영어학원을 보내다가 너무 긴 시간 영어교육을 하니 재미보다는 지쳐하고, 나름 보냈지만 열심히 안 해서 아이도 힘들고, 저도 숙제 봐주느라 가기 싫다고 떼 부리는 아이 달래느라 너무 지치더라고요. 이게 맞나 싶고. 이렇게 한들 시간 낭비인 게 아닐까? 엄마와의 사이도 안 좋아지는 것 같고요. 그래서 과감하게 끊었습니다. 집에서 공부 습관을 들이는 게 먼저이지 않을까 싶.. 2024. 3.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