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244

괴물 - 고레에다 히로카즈 🔖 “우리 동네에는 괴물이 산다” 💬 괴물은 누구인가. 일본 영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작품인 괴물이 2023년 11월 29일 개봉했다. 이 영화를 우연히 라디오에서 영화평을 듣는데 너무 끌렸다. 우리는 우리가 의도하지 않았음에도, 누군가에게 가해자가 될 수 있다. 너무 공감되는 말이다. 📝 한 가지의 이야기를 세 명의 시선에 따라 누군가를 괴물로 몰아가는 줄거리이다. 나로 인해 누군가에게 상처를 줄 수 있음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한다. 싱글맘 무기노 사오리(안도 사쿠라)와 담임 선생님인 호리 미치토시(나가야마 에이타), 사오리의 아들 미나토(쿠로카와 소야)의 시선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어느날 사오리는 미나토의 행동에서 학교 폭력, 그것도 선생님의 폭력의 기운을 감지한다. 그래서 학교에 상담을 요청.. 2023. 12. 27.
친밀한 이방인 - 정한아 사실 이 책은 4월달에 한 번 읽었던 책이다. 갑자기 내용이 기억이 안나서 다시 읽어보고 싶었다. 읽으면서 기억이 새록새록 났지만 어쩐지 결말이 생각이 안나서 결국 마지막까지 다시 읽은 책이다. 💬 어느날 자신의 첫 소설책 '난파선'이 신문광고에 일부 실리면서 이 책의 진짜 작가를 찾는다는 기사를 보게 된다. 연락한 사람은 '난파선' 소설책의 작가의 아내. 그 아내는 자신의 남편이 사라졌다고 하며 그 사람에 대해 말해준다. 그 남편은 떠나면서 자신의 과거를 기록한 일기를 두고 갔다. 남편의 이름은 이유상. 하지만 이유미이면서 이안나인 그 인지 그녀인지 모를 삶에 대해 알게 된다. 작가인 주인공 그녀는 그 일기를 보며 그를 주인공으로 한 소설을 쓰고 싶어한다. 그래서 이유미의 과거를 조사하고 이유미와 연관.. 2023. 12. 22.
오늘의 힙합 - 김경화 낭소 🔖 《오늘의 힙합》은 틀에 얽매이지 않고 고군분투하며 단단하고 올곧게 성장하고 있는 아이들의 이야기가 담긴 단편 동화집 📕 그날의 오로라 을봉시 동물원에 북극곰 오로라가 산다. 너무 더웠던 여름날, 북극곰 오로라가 더위로 고생한다는 뉴스가 나오면서 전국민의 관심을 받게 된다. 캐나다의 야생동물원으로 보내지기로 결정되었으나, 고령으로 자연사하게 되고, 점점 사람들의 관심에서 잊혀지게 된다. 을봉시 한 초등학교에서는 오로라에 대해 조사하고, 무엇을 하면 좋을지에 대한 고민을 해보는 특별 숙제가 있었는데, 그 숙제도 흐지부지 넘어가게 된다. 하지만 남다움이 속한 조에서는 오로라를 애도하는 마음으로 숙제를 마무리하기로 한다. 오로라를 주인공으로 하는 동화. 오로라는 무사히 북극으로 가고, 그곳에서 하늘에 일렁이.. 2023. 12. 19.
우리 지금 이태원이야 - 10·29 이태원 참사 작가기록단 씀 🙏 이태원 참사로 희생되신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 오랜 시간을 들여 읽었다. 쉽게 책을 넘기기 어려웠던 것 같다. 공감하고 이해한다는 말이 어렵다. 길 가다가도 죽을 수 있겠다, 내 죽음이 억울할 수도 있겠다, 이 사회가 날 지켜주지 못할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가슴에 얹혀서 읽는 내내 마음이 무겁고 불안했다. 특히 아이가 있는 상황이니 더 감정이 동요된 것 같다. 이태원 참사 당일에 우리 가족도 갔었다. 사람이 너무 많았기에 메인거리인 사고 지점은 가지 않고 건너편에서 둘러서 할로윈을 즐기기만 하고 집으로 돌아갔었다. 나에게도 있었을 수도 있다라는 생각이 더 크게 와닿기에 내가 더 마음이 쓰이는 것이리라. 나만 해도 이 정도인데 실제로 참사를 겪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마음은 어떨지...... 이 참사.. 2023. 12. 18.
말거품 펑! - 공수경 글 국민지 그림 📝 유창이는 말주변이 없어서 억울해 합니다. 동생한테고, 친구들한테고 뭔가 할 말이 있는데 말싸움에 밀리죠. 지나고 나면 억울한 일이 떠올라 그때 이랬어야 하는데 후회를 하죠. 우리도 그럴 때 있잖아요? 그 말을 못해서 속상하고 억울했던 경험들. 어느날 유창이는 학교를 가다가 치약을 안 가져온 것이 생각났어요. 치약을 안 가져가면 선생님한테 혼날텐데 싶어 고민하던 차에 우연히 다판다가게라는 무인가게를 발견하고 '말이 술술 치약'을 사게 됩니다. 그 치약으로 이를 닦은 후 신기하게도 말이 술술 나옵니다. 어째 내 생각보다 말이 더 술술 나오는 것 같아요. 그 이후로는 누구에게도 말로는 지지를 않죠. 그러면서 자신감도 넘치고 항상 큰소리를 쳤죠. 그러면 그럴수록 유창이에게서 역겨운 입냄새가 나기 시작합니다... 2023. 12. 18.
대기업 때려치우고 동네 북카페 차렸습니다 - 쑬딴 🔖 한 번 사는 인생, 하고 싶은 일 하면서 삽시다! 💬 제목만 보고 읽고 싶었다. 책과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북카페' 로망이 있을 것이다. 책을 펼치고 단숨에 읽어버렸다. 대기업 퇴사를 결심한 후, 퇴사일을 정하고 무엇을 할지를 정하는, 그리고 북카페를 창업, 그 이후의 시간까지의 과정을 그린 책이다. 반려견 탄이, 책, 술 그리고 사람. 자신에게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확실하게 알기에 주변의 염려와 걱정에도 꿋꿋하게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작가님이 너무 멋졌다. 대기업 시절에 비하면 벌이는 시원찮지만 자신의 행복이 무엇인지를 알기에 지금의 삶에 만족하고 앞으로를 향해 더 전진할 수 있는 것 아닐까. 📕 "회사에 다니지 않아도, 계속 돈 걱정하지 않고 살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인가?" 📕 힘내십.. 2023. 12. 18.
콧구멍 속 비밀 친구 - 소연 기뮈 🔖 속상한 일이 있을 때, 아무도 내 마음을 알아주지 않을 때, 누군가 내 편을 들어 주는 사람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아린이에게는 그런 친구가 있대요. 다른 사람들에게는 비밀이지만요. 코를 두 번 톡톡 두드리면 비밀 친구가 나타나서 아린이의 이야기를 들어 준대요. 📝 유니는 아린이의 비밀 친구이다. 항상 일 때문에 바쁜 아린이의 엄마. 엄마가 공개수업 때 일 때문에 바빠서 못 온다고 할까 걱정이다. 다행히 엄마가 조금 늦게라도 온다고 하지만 엄마는 결국 공개수업 때 오지 못했다. ㅡ 하티는 지우의 비밀 친구이다. 학교에서는 똑똑한 친구여서 친구들이 부러워하지만, 부모님 앞에서는 주눅이 들고 자신감이 없다. 그런 지우는 부모님에게 자주 혼이 나곤 한다. 공개수업 때도 큰소리로 발표하지 못했다고 혼이 .. 2023. 12. 18.
우리만의 리듬으로 삽니다 - 신연재 💬 '올바른' 가족관이란 무엇일까? 정상과 비정상. 이건 누가 정하는 것일까? 비혼이 늘어나는 시대. '다름'의 눈빛으로 바라봐 줘야 하지 않을까? '70년대에는 아들 딸 구분 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 시대, 지금은 저출산시대. 무엇이 달라졌기에 개인의 의지가 아닌, 시대에 따라 달라지는 건가. 이것이 올바름일까? 💬 어릴 적 엄마와 보낸 시간들을 떠올렸다. 그 시기를 생각하면 힘들었지만 웃음나던 시절이었다. 또다시 그런 날이 올까?라는 생각을 하면 마음이 뭉클해진다. 이 책은 그런 나의 마음을 대신 채워주는 듯하다. 어릴 적에는 보호자가 엄마였다면, 지금은 내가 보호자인 것이 달라진 점이지만. 나도 더 늦기 전에 엄마와 단 둘이 여행을 다녀와야겠다고 다짐을 해본다. 💬 사람은 언젠가는 늙는다. 그 .. 2023. 12. 18.
요괴도시 - 배명은 김설아 유미르 홍정기 김선민 이시우 엄길윤 책 표지에 이끌려서 읽게 된 책. 7편의 작품들 중 작품이 기억에 남는다. 두려움은 전염성이 강하다. 마지막 작품인 은 자기 전에 읽어서 그런가 으스스한 기분을 느끼면서 잠에 들었다. 현실을 기반으로 한 단편. 현실성이기에 편하게 읽을 수만은 없는 이야기. 책을 덮으면서 요괴가 무서운지 실제 사람이 무서운지 생각하게 된다. 인간성을 잃어버린 사람 자체가 요괴가 아닐런지. 여러 전설 속에서의 요괴란 인간이 악화되어 요괴가 되었다는 말도 있으니. 2023. 12. 18.